비움/미니멀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꿈트리숲 2018. 10. 12. 07:32

나에게 정리란...?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윤선현/위즈덤하우스

 

p 46  '나에게 정리란 (              ) 이다.'

저는 이 괄호에 '나를 나답게 하는 것' 이라고 넣어 봤어요. 정리 정돈을 시작하면서 저를 찾았거든요. 정리를 하기 전의 나는 물건들에 가려져 있었고 또 물건들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시선에 맞춘 것이었지 진정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정리를 통해서 나에게 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찾고 내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정리와 관계 없을 것 같은 일들까지 생기더라구요.

제가 정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된 건 2009년쯤 <청소력> 책을 보고 나서에요. 그때 청소다운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곤도 마리에의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도미니크 로로의<심플하게 산다>를 보고서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게 되었어요.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이라서 억지로 한 게 아니라 정리를 하다 보니 버리게 되고 안 사게 되고 하면서 자연스레 미니멀 라이프로 가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유독 일본에서 정리 관련 혹은 미니멀 라이프 관련의 책들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어떤 책에서도 정리를 시작한 이유가 나오지만 일본은 2011년 대지진을 겪었어요. 쓰나미로 집이 떠내려가고 많은 물건들이 쓸려가고 버려지고 하는 걸 보면서 꼭 필요한 물건만 남겨야 겠다는 생각들이 자리잡았나봐요.

저도 그런 책들의 영향이 있었지만 집에 넘쳐 나는 물건들 때문에 신혼때 모델하우스 같았던 집이 점점 물건 보관소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집이 쾌적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눈만 뜨면 사방에 널려 있는 물건들이 시시때때로 스트레스를 주는 불편한 곳이 되버렸어요. 몸도 더 나빠지는 것 같구요. 그래서 살기 위해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야심차게 정리를 시작하면서. . . 또 물건을 사들였어요. 정리를 하려면 수납 도구가 필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냉장고 정리 용기들, 옷장 정리 박스, 신발장 정리, 옷걸이 등등. 그런데 물건의 가지수를 정리하지 않고는 그런 도구들로 정리를 해봐도 정리 상태가 지속되지 않는 겁니다.  

그리하여 물건의 가지수를 줄이고, 불필요한 물건은 가급적 구매하지 않는 일을 시행착오 겪으며 계속 하다보니 정리 도구들 또한 불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정리 도구들이 더 집을 어지럽게 한다는 불편한 사실!!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정리할 때 수납 도구부터 준비하시는데, 일순위는 물건의 가지수를 줄이는 일입니다.~~^^

p 11 재무교육전문가 제윤경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낭비라는 의미를 오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낭비는 비싼 것을 산다는 뜻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낭비를 잘못 알고 있었네요. 나 사치하지 않는데, 돈은 왜 없는거지? 하신 적 없나요? 전 그럴때 있거든요. 불필요한 것을 많이 사들였다는 뜻이겠죠.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 뭔지 모르겠다고 느끼신다면 그때가 정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리를 하면 보여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것이 뭔지,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 뭔지를요. 집은 수납의 역할도 하지만 공간이라는 비움의 자리가 반드시 있어야 해요. 수납만 한다면 우린 그곳을 집이라 부르지 않고 창고라고 부르죠. 공간에서 사람의 온기가 순환 하도록 만들어줘야 집다운 집이 됩니다.

한번 정리를 한다고 해서 바로 부자가 되지는 않아요. 정리는 지속적인 습관입니다. 부자되기 습관이요. 정리를 통해서 나를 발견하고 나의 에너지를 되찾고 주변에까지 좋은 기운을 전파할 수 있어요. 불필요한 낭비를 하지 않아 소소한 돈을 절약하고, 방 하나를 정리해서 더 넓은 집이 필요없게 되어 큰 돈도 아끼게 되는 셈이죠. 많이 벌어서도 부자가 되지만 아끼고 절약해서도 부자가 되는 분들이 많아요. 부자들은 나에게 불필요한 것이 뭔지 아는 사람들이에요. 물건뿐만이 아니라 시간도 사람까지도요.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아는 사람들인거죠.

<하루 15분 정리의 힘>은 정리 정돈하면서 참고 했던 책 중에 하나인데요. 우리나라 정리컨설턴트 1호라는 작가 타이틀이 독특합니다. 그분이 오늘 소개해 드린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도 쓰셨는데, 정리를 하면 정말 부자가 될 수 있을까요? 판단은 독자분들이 하시겠지만 저는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을 이 한줄로 요약해 봤어요.

좋은 것은 따라해보고 오래 반복해야만 내 것이 된다는 것, 정리도 부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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