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국내여행

2019 강릉 여행 - 2일차(2)

꿈트리숲 2019. 5. 14. 06:40

하슬라가 뭐에요?

 

네이버 검색 사진입니다.

 

강릉 여행 떠나기 전 여자 넷이서 여행지 투표를 했었어요. 그때 조카가 소개해준 곳이 하슬라 아트 월드였습니다. 전 따로 검색해보지 않고서 미술품이나 그림 볼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갔어요. 물론 미술품과 그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하슬라 아트 월드를 돌아본 저의 후기는 하슬라의 진가는 야외에 있다는 것이에요. 실내 보다는 야외가 더없이 좋았던 하슬라 아트월드로 강릉 여행 2일차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테라로사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서 이후 일정이 조금 촉박해졌어요. 주문진 항까지 소화하기엔 버거울 듯하여 계획 수정 들어갑니다. 주문진 항은 내일로 돌리고 오늘은 점심먹고 하슬라 일정만 집중하기로 했어요. 강릉에 와서 소문난 맛집들을 찾아다니면서 먹고 있는데요. 오늘 점심도 강릉하면 떠오르는 음식. ! 막국수 먹으러 맛집 찾아 갑니다.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를 찍고 갔는데, 역시나 사람 사람 사람입니다. 그 많은 인파에 여자 넷도 한몫 거들었지요. 여기는 번호표까지는 아니지만 번호표 있는 맛집 못지않게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조카와 딸은 화장실 간다고 가게 안으로 잠깐 들어갔다 왔는데 연예인을 봤다며 신기해 합니다. 연예인도 오는 것을 보니 유명한 집 맞네 하며 내심 막국수 맛을 기대했어요. 고이는 침을 꿀떡꿀떡 삼키면서요.

 

 

두둥! 드디어 나온 동치미 막국수와 비빔 막국수, 메밀 만두입니다. 특이하게 동치미 국물이 따로 나오네요. 여전히 저희는 먹다가 인증샷이 생각났어요. 좀 지저분하지만 꿈트리숲은 살아있는 사진을 제공합니다. 제가 이전에 먹어봤던 막국수는 새콤달콤 양념이 좀 강했는데요. 삼교리 막국수는 제 입맛에는 좀 씀씀한 편이었어요. 줄을 서며 고였던 침은 옛날 맛이 떠올라 그랬던 걸로 해야겠습니다. 얼피덩 한그릇 하고 하슬라로 출발합니다.

 

하슬라는 고구려 시대 때 강릉의 옛 지명입니다. 예쁜 이름이지요? 왠지 고구려스러운 느낌도 들고요. 하슬라 아트 월드는 맨 위의 사진에서 보면 철조 건물 보이실 텐데요. 거기가 실내 미술관 입니다. 실내는 현대 미술관이 1~5관까지 있고요. 그 중에는 피노키오와 마리오네트 박물관도 있어요. 지하와 지상을 오고가며 여러 조각품을 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미술관을 다 돌고 나와서는 야외 조각 공원으로 가는데요. 무려 33천평이나 되는 넓은 공간에 예술 작품이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어서 야외 미술관으로 불러도 손색없을 듯싶어요. 그것도 바다를 품은 야외 미술관입니다.

 

 

피노키오 꺽기...인정!!!(코가 짧아서 아쉽네ㅠㅠ 거짓말 좀 해야겠다)

 

 

사진 찍느라 웃음이 떠나지 않는 세 여자(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는 그저 침묵으로 응수)

 

 

다리가 길~~~어 보이는 학생복(청바지)^^

 

숲 속을 걸어요~~♪♬

 

신이 내린 조명, 햇살

 

점프샷과 공중에 걸린 듯한 자전거를 배경으로는 인생 샷을 건졌다며 다들 감탄하고요. 야외 미술관을 다 돌아보는 건 다소 시간이 좀 소요되긴 하지만 동해 푸른 바다 앞에선 땀도 힘듦도 함께 씻겨내려 갑니다.

 

 

 

 

하슬라에서 열심히 보고 걷고 뛰고 했더니 슬슬 배꼽시계가 저녁때라고 알립니다. 또 다른 맛집을 향해 고고. 음식 이름보다 비주얼에 혹해서 찾아간 곳은 콩새야입니다. 소고기 타다끼라는 이름만큼이나 비주얼도 생소해요. 꼬막 비빔밥이랑 같이 나왔어요. 소고기를 얇게 저며서 가장자리만 아주 살짝 익힌 듯한데요. 얼핏 육회 같기도 하고 약간은 불맛 나는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채식주의자이고픈 저는 꼬막비빔밥이 훨씬 좋았어요. 테라로사 이야기며 하슬라 이야기 하다 어느새 그릇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이야기 하면서도 숟가락은 결코 멈추지 않았던가 봅니다. 가게를 나서면서 큰시누이가 이제까지 먹은 음식들 중 마음속 베스트 동시에 말해보자고 제안을 했어요. 결과는 3:1(장칼3, 짬순1)이었습니다. 여기에 탄력 받아 여행지 베스트 뽑기 했어요. 신기하게도 또 3:1(테라로사3, 강문해변1)이었어요. 음식과 여행지 둘 다 단독으로 선택하신 분은 다름 아닌 큰 시누이!!! 혼자 따 당했다며 자리에 주저앉으시고, 나머지 세 사람은 배꼽잡고 웃느라 한참을 못 떠났습니다.

 

여행 마지막 저녁을 웃음으로 거하게 장식하고 이야기 꽃으로 밤을 채우느라 하루를 넘겨버렸어요.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저는 낮에 테라로사에서 마신 커피 덕분에 눈이 말똥말똥 했거든요. 하품으로 졸음 신호를 주는 큰시누이를 초롱초롱한 눈으로 계속 바라보며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었나봐요. 반나절이긴 해도 내일의 일정이 있으니 어서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내일은 다이나믹한 아침이 기다리고 있어요.

강릉 여행 3일차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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