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 지원금 잘 사용하고 계시나요? 지난 5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되었는데요. 5월 26일자 기사를 보니 우리 국민 95% 정도가 재난지원금 수령 완료 했다고 하는군요. 재난지원금으로 움츠려 들었던 소비가 모처럼 살아났다고 하니 반가운 뉴스입니다.
재난지원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하는 취지도 담고 있어서인지 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주로 거주지역 내로 한정 되더라고요. 그리고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마트, 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은 재난지원금을 쓸 수가 없어요.
저희는 세 식구라 재난지원금 80만원을 받았어요.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다 고려해보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제일 활용도가 높을 것 같은 지역화폐 인천 e음 카드로 받았습니다. 대학병원, 동네 주유소, 아파트 상가, 배달 음식점(대면 결제시) 등 골고루 잘 사용하고 있지요.
전 위 사용처 말고도 재난지원금으로 꼭 사고 싶은 것이 있었어요. 오무라이스 잼잼 10주년 기념판 10권 세트를 재난지원금 받으면 살려고 궁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서점이 대형쇼핑몰 안에 있어서 사용이 안될 것 같더라고요.
혹시나 하고 문의해봤어요. 인천에는 송도현대 아울렛이 있는데요. 당연히 아울렛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가 없습니다. 헌데, 아울렛 안에 입점해있는 송도 교보문고에서는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하다고 하는군요. 앗싸!!!
그런데 미처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네요. 송도 교보에는 오무라이스 잼잼이 없습니다. 그 책을 사려면 인터넷 주문밖에 답이 없어보여요. ‘인터넷은 재난지원금 쓸 수 없는데... 오무라이스 잼잼은 이렇게 물건너 가는건가’
포기는 이르다 싶어 송도 교보문고를 방문했습니다. 검색대에서 검색을 해보니 여전히 재고없음이 뜨네요. 검색대 바로 뒤편에 컨시어지 데스크가 있어요. 평소 컨시어지 데스크는 뭐하는 곳인지 전혀 궁금해본 적 없습니다. 이용해본 적도 없고요. 그런데 이날은 한 번 물어보고 싶었어요. 저의 궁금증을 꼭 해소해주길 바라면서요.
컨시어지 데스크 직원에게 스리슬쩍 접근해서 매장에 재고 없는 책, 혹시 주문가능하냐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가능하다고 합니다. (야호!!!) 오무라이스 잼잼을 주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 같아 벌써 심장이 몸 밖으로 달려나가려해요. 그렇다면 매장에서 주문하면서 재난지원금으로 결제도 될까요? 했더니 역시 OK 입니다. ‘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구나’ 하면서 인터넷으로 주문 안하기를 잘했다 저 자신을 마구마구 칭찬해줬어요.
저는 매장에서 주문하면 매장으로 책을 찾으러 가야 되는 줄 알았는데요. 혹시나 하고 또 여쭤봤어요. 집으로 택배 받을 수 있나요? 하고요. 역시나 이번에도 OK 입니다. 컨시어지 데스크 직원이 일사천리로 주문해주시고, 전 그 영수증을 계산대에서 10% 할인 한 금액으로 결제했습니다.
평소 교보문고에 가면 항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드림으로 책을 사는데요. 바로드림 10% 할인, 놓칠 수 없는 혜택이죠. 그런데 재난지원금은 온라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으니 이날 만큼은 현장 결제를 합니다. 다른 책도 몇 권 질렀거든요.
그런데, 오무라이스 잼잼 10권 구매했더니 바로 포인트가 쌓였나봐요. 포인트를 무려 9,000점 사용할 수 있대요. 북캐시 1,000원도 받고요. 무슨 혜택이 이리 많은지 계산하면서 쏟아지는 혜택에 어리둥절해서 무슨 내역인지 물어보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해빙 행운이라 생각하며 초록 신호등이 머리속에서 팡팡 터지더라고요.
재난지원금 알뜰하게 사용하기, 현명하게 사용하기, 꼭 사고 싶은 것에 사용하기. 전 세 가지 다 이루었어요. 제가 알아본 바에 의하면 교보문고 인천점, 송도점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물론 인천 e음 카드로요. 그리고 신용카드의 경우엔 재난지원금을 BC카드로 받은 경우만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송도 알라딘도 인천 e음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가 있어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재난지원금을 받기에 내가 낸 돈 돌려받는 성격도 없진 않습니다만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소비를 도모하는 이런 현금을 받을 수가 없었겠지요. 제 기억으로는 이전엔 전무한 일이었어요.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은 2020년 8월 31일까지인데요. 미처 사용하지 못한 잔액은 이월이나 환급되지 않고 자동 소멸되니 잊지 말고 기한 내에 다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꼭 필요한 곳에요.
전 벌써 60% 소진했습니다. ^^;;
재난지원금을 서점에서 사용하고 싶은데, 매장에 재고가 없다면 컨시어지 데스크 방문하면 길이 열립니다. 재난지원금을 어디다 썼는지 확실히 기억하게 해주는 오무라이스 잼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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