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교육

배운 것은 써먹어야 내것이 된다

꿈트리숲 2020. 6. 16. 06:00

 

 

제가 지난달에 비주얼씽킹을 배웠었어요. 블로그 리뷰로도 남겼더랬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은 언제나 설레고 즐겁고 행복한데요. 그런데 저는 늘 배움에서 멈추는 사람이었어요. 뭐 물론 지금도 많이 바뀐 건 아니지만요.

 

영어책 한 권을 외우고는 더이상 진척이 없어 최근에 영어 원서 읽기를 시작했고요. 자수를 배우고는 그걸 활용하고 싶어서 틈틈이 수를 놓아 지인들께 선물하고 있습니다. 비주얼씽킹은 배워보니 책 한 권을 그림과 글로 정리하기 좋고, 강의나 공부했던 걸 요약하기도 아주 좋은 기술 같았어요.

 

 

 

제가 비주얼씽킹을 배우려 마음을 냈을 땐 책 한 권을 정리하고 싶은 욕구가 컸거든요. 책 읽고 좋은 내용 다 기억하고 싶은데, 돌아서면 까먹으니 오래 기억하는 방법이 뭐가 없을까 하고 고심하던 차에 비주얼씽킹을 만났었지요.

 

 

비주얼씽킹 강의 듣고

 

머릿속에 든 걸 그림에 쏟아붓고 나면 머리는 텅 비는 것 같은데요. 이상하게도 기억은 더 잘 나는 것 같아요. 비움으로써 더 꽉 차는 느낌, 기억하지 않으려 그렸는데 더 생생해지는 느낌. 이게 말로 하기가 모순 같고 애매하지만 분명 그렇게 느껴집니다.

 

비주얼씽킹 배운 걸 잘 활용하고 싶어서 책 읽고 그려보기도 하고요. 영화를 보고, 심지어 광고를 비주얼씽킹 한 장으로 요약해보기도 했습니다. 머릿속에 책, 영화, 광고가 장기 저장되는 것 같아서 누군가 물어보면 먼 훗날이라도 잘 설명해줄 것 같아요. 비주얼씽킹도 내 것이 되고 책도 영화도 그 스토리가 내 것이 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열하일기를 읽고

 

우리 뇌는 가소성 이론에 따르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평생 교육을 통해 배움은 나이 들어도 계속 되어야겠죠. 그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고, 나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입니다.

 

배우는 것에서 만족하고 그친다면 잘 배웠다고 말하기엔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배운 것을 잘 소화시켜 내 것으로 만들어야 그것이 진정한 배움이라 생각이 들어요. 이전에 제가 배운 것들, 배워서 남줬는지 배웠다는 기억만 있고, 저의 자산으로 남아있는 건 별로 없어요.

 

 

A Long Walk To Water를 읽고

 

올해부터는 배운 것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봐야겠다 싶습니다. 그러려면 써먹어야만 한다는 결론이 나더라고요. 어떻게 써먹을까 사실 고민이 많이 됐었어요. 강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책을 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비주얼씽킹이라는 강력한 스킬을 배웠음에도 어디에 활용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처음엔 막막했었는데요. 어렵게 첫발을 떼니까 거북이걸음 한 걸음, 달팽이 걸음 한 걸음씩 걷게 됩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고

 

처음엔 몇 시간을 아이패드 붙잡고 있었는지 몰라요. 노트에 먼저 그리고 아이패드로 옮겨서 그리다가 이제는 패드에 바로 그리는 단계로 진입했어요. 누군가에겐 무척 쉬운 과정이 저에겐 산 넘어 산입니다.

 

그래도 배움의 결과물, 실천의 결과물이 쌓이는 걸 보니 뿌듯하고 써먹을 수 있어 즐겁습니다. 비주얼씽킹 전문가 바이올렛쌤 발 근처에도 못 가지만 저도 어디 가서 비주얼씽킹 좀 그려요라고 감히 말 할 수 있겠죠?

 

 

삼성증권 광고가 너무 재밌어서

제 꿈이 명확하게 무엇인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런 꿈, 저런 꿈 여러가지라 딱 꼬집어 이거다 하고 내세울 수는 없지만 하나 확실한 건 나이들어서도 계속 배우고 싶다는 겁니다. 혹자는 그런 것도 꿈이냐고 할지 몰라도 저에겐 중요한 꿈이죠. 계속 성장하는 사람, 그 길로 나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배움이기에 그렇습니다.

 

 

잘 배우고, 잘 써먹으면서 내것으로 만든 다음 누군가에게 배움을 나눠주고 싶은 꿈, 그 꿈이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더 여유롭고 더 살 맛나는 세상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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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씽킹

제가 참여하고 있는 독서 모임 송도 나비에는 다양한 방면에서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계시는 선배님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언어와 그림에 독보적인 실력을 가진 분이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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