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자성취, 적자생존, 쓰자역전
바인더 독서법&글쓰기/유성환/한국평생교육원
지난 주 토요일 송도나비(독서포럼)에서 저자 특강이 있어서 참석했었어요. 저자 특강에 임하는 자세는 일단 작가의 책을 먼저 읽어야겠죠. 사전에 바인더 독서법&글쓰기를 읽고 어렴풋이나마 유성환 작가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과는 전혀 다른 분이었어요. 강의를 막힘없이 술술 풀어가는 달변가에다가 해박한 지식까지 갖고 계시고, 특강 날은 재능기부 강의까지 해주시는 완전 욕심쟁이 우후훗~~^^
독서법 저자답게 이 분 역시 독서로 꿈을 실현하고 남다른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저를 거쳐간 수많은 책들 중 대부분이 독서를 통해서 꿈을 이루고 성공을 하고 더 많은 곳에 더 좋은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들 얘기였어요. 책을 많이 읽으면 모두 다 꿈을 이루고 성공하느냐? 그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이 독서를 많이했다는 사실은 독서와 성공이 깊은 관련이 있다는 얘기죠!
그럼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유성환 작가님은 책으로 인생 로드맵을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과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 3P 바이더를 쓰셨네요. 그리고 현재 아날로그를 병행하면서 IT 전문 강사를 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일 년에 1003권을 읽는, 보통사람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셨어요. 눈에 모터라도 단 걸까요? 그 능력이 부럽기만 합니다.
p 13 책을 읽어서 쌓인 지식을 자랑하면 이무기가 되고 잘 활용하고 주위에 베풀면 용이 되어 자신의 지혜로 활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때문에 때론 정체성에 혼란이 올 때가 있어요. 이상향은 책을 많이 읽어 능력자가 되는 것이지만 실상은 하루 한권 읽기도 벅차고 또 알량한 지식으로 남을 가르치려 들때가 있거든요. 그럴때면 제 자신이 참 부끄럽습니다. 책을 잘 활용한다는 것은 일단은 책 저자와 교감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책의 지식을 내것으로 체화해서 생활에 이용하는 지혜를 만드는 것이겠죠. 더 나아가 남과 나눈다면 이상적인 삶이 될 것 같아요.
다독으로 성장하신 분들은 책을 읽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고 자기만의 정리법이 다 있었어요. 유성환 작가님은 마인드맵으로 정리를 하셨는데, 꼭 배우고 싶은 정리법입니다. 예전부터 마인드맵에 관심이 있어 좀 끄적끄적 해보다 잘 안되면 덮고, 또 해보고 했는데, 이번에는 강의 들으면서 실습도 해봐서 왠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책 한권 끝낼때마다 마인드맵 한장씩, 좋은데요.^^ 기억에 쏙쏙 남겠어요.
p 234 독서가 글을 소비하는 것이라면, 쓰기는 글을 창조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문명의 시작이다. 글을 씀으로 인류의 문명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본형-
책을 읽고 꿈을 이루고, 바인더를 적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살아남구요. 마지막으로 글을 써서 인생을 바꾸는 것 까지 책과 바인더, 글쓰기의 역할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선순환합니다. 글쓰기는 많은 다독가들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영역인 것 같아요. 일기쓰는 것 마냥 쉬우면 좋은데, 누가 본다고 생각하면 한 글자도 못 적고 시간만 흐르죠. 제가 처음 블로그 글을 쓸때, 족히 3~4시간은 고민하면서 썼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나마 조금 좋아져서 2~3시간으로 줄어들긴 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글쓰기는 쉽지않습니다. 수많은 블로그 글들 중에 내 글에 관심있는 사람은 별로없다 생각하고, 민낯 수준의 글을 매일 꾸역꾸역 올리는 것, 그것이 방법이라면 방법일까 싶은데요. ㅎㅎ 글쓰기 수업이 많이 있던데, 그런 강의를 들으면 잘써지는 것인지 궁금해요.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스킬보다는 내용이 중요하죠.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단 하나이자 전부인듯 싶어요.
구본형 선생님 글에 의하면 독서만 한다면 우리는 소비만 하는 것이 되는군요. 장사에 수지를 맞추듯 독서만 할 것이 아니라 글쓰기를 통해 글의 수지도 한번 맞춰봐야겠습니다. 꾸준히 글을 써서 남는 장사, 그것도 인류 문명에 참여하는 대단한 장사 말이죠.
참 꼼꼼히 적어주시는 저자 싸인
많은 분들과 함께 . .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