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 상식 사전 - 트리클다운(낙수효과), 베블런효과

꿈트리숲 2020. 7. 22. 06:00

 

 

경제 신문을 읽거나 뉴스를 볼 때면 가끔 모르는 용어에 기사 내용을 잘 이해 못 할 때가 있어요. 신문에서는 친절하게 용어를 설명해 놓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도 늘 그런 것이 아니어서 신문을 꾸준히 읽어 경제 상식을 늘려놓아야겠다 생각합니다.

 

2년 전에 최진기쌤의 <경제상식> 책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요. 서점에 가보니 경제 상식 분야에서 최진기쌤 책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책이 있더라고요. 2008년 발행되고 작년 3월까지 6차 개정을 하면서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경제 상식사전>은 재테크 용어에 시사상식, 한국 경제의 핫이슈, 그리고 글로벌 경제까지 골고루 담고 있습니다. 이 책 한 권 독파하면 경제 신문 읽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 옆에 끼고 있으면 세계 정상들이 내놓는 경제 정책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경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의식주는 경제와 연동되어 있고, 경제를 아는 것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은이의 말 중에서)

 

꼭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아도 경제 문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살면서 계속 더 많이 느끼고 있는데요. 내 삶과 경제는 아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요. 의식주는 물론이고 여행도, 결혼도 출산과 육아도 모두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더라고요.

 

그러니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라서 경제 상식을 멀리하셨다면 조금은 수고를 들여서라도 경제 상식 저와 하나씩 익혀가는 건 어떨까요? 책을 읽어보니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이 많아서 기회 될 때마다 소개하면 좋겠다 싶었어요. 오늘은 맛보기로 두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트리클다운 이론(부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트리클다운 이론은 양동이가 꽉 차 넘쳐흐른 물이 바닥을 고루 적시는 것처럼, 정부가 투자를 늘려 대기업과 부유층의 부를 먼저 늘려주면 중소기업과 저소득층에게도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 결국 경기가 활성화되고 덩달아 경제발전과 국민복지가 향상된다는 이론입니다. (22쪽)

 

트리클다운 이론은 우리에게 ‘낙수효과’로 익숙하지요. 미국에서는 41대 조지 부시(아들 부시) 대통령이 경제 정책으로 채택했고요.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이론을 적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때 대기업의 법인세를 낮추고 부자들의 세금을 줄여서 낙수효과를 보려고 했었는데요.

 

결과는 IMF때 위기를 경험했던 기업들이 세금 혜택으로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지 않고 사내유보금으로 많이 쌓아 뒀습니다. 그렇기에 중산층이나 서민에게는 낙수효과가 골고루 가지 못했습니다. 부와 소득이 최상위에 집중되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서민들은 가계부채 부담이 더 늘어났고요.

 

낙수효과가 빈부격차를 초래하자 현 정부에서는 ‘분수효과’를 기대하고 여러 정책을 펴는 것 같은데요. 분수효과는 분수에서 물이 위로 뿜어나와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저소득층 소비를 늘려 전체 경기를 부양하는 이론인데요.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최저임금 인상’이 아마도 ‘분수효과’의 대명사이지 않을까 싶어요. 단순히 생각하면 최저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임금을 인상하면 소비가 늘고 그렇게 되면 세금도 더 걷히고 공장도 잘 돌아갈 것 같은데, 정작 최저임금을 지불하는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이 가중되어 오히려 비정규직의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부의 현명한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베블런효과(비쌀수록 잘 팔린다)

 

일반적으로 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올라도 수요에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베블런효과라고 합니다. 이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일부 부유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때문에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31쪽)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상류층의 과시소비를 지적하면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현재 대한민국은 베블런 효과가 성황리에 진행중입니다. 어제자 신문에도 기사가 나고 연일 명품관련 기사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명품을 예전에 부유층만 소비했다면 요즘은 2030세대의 소확행 추구의 한 방법으로, 10대들의 과시 욕구의 출구로 명품이 소비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명품의 인기는, 베블런 효과는 한국에서 시들지 않고 있습니다.

 

 

 

명품 구입은 단지 과시 욕구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명품값이 계속 오르고 있으니 재판매해서 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으니까요. 뭐가 됐든 명품 업체의 장삿속을 우리의 허영심으로 채워주는 건 지양했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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