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쓸경제 - 경제용어 90 대체재와 보완재, 빅맥지수

꿈트리숲 2020. 7. 30. 06:00

 

 

지난번 <경제 상식 사전> 책을 소개하면서 경제 용어들을 가끔씩 소개드려야겠다 마음먹었는데요.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을 보니 꼭 알아둬야 하는 90개 경제 용어가 나왔어요. <경제 상식 사전>에 포함된 용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어서 저도 공부하고 정리할 겸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블로그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니까 왠지 모를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책임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경제 공부 열심히 해서 경제 독립을 꼭 이루어야겠다는 다짐도 해보고요. 제가 배운 것을 많은 분들께도 알려드리며 우리 같이 경제 문맹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봅니다.

 

첫 번째 소개했던 용어는 트리클다운 이론과 베블런 효과였어요. 낙수효과와 명품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를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대체재와 보완재 그리고 빅맥지수에 대해서 소개드릴께요.

 

대체재서로 다른 재화인데 같은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말인데요. 예를 들자면 쌀과 빵, 고기와 생선, 샤프와 연필 등 서로 대신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재화이지요. 요즘은 밥 대신 빵 먹는 사람이 많아서 쌀 수요가 많이 줄었다는 기사를 종종 봅니다. 우리 식생활이 서구화 되면서 빵이 쌀의 대체재가 되었네요.

 

학생들은 초등학생 때 주로 연필을 쓰다가 중학생이 되니까 샤프펜슬로 대체하더라고요. 이것 역시 대체재 관계입니다. 대체재는 서로 경쟁하는 성격을 띤다고 해서 ‘경쟁재’라고도 한다는군요.

대체재 성격상 어느 한쪽의 가격이 오르면 다른 쪽 재화의 수요가 늘어나는 특성이 있어요. 소고기 값이 오르면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나고요. 석유 가격이 오르면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나기도 합니다.

 

보완재2가지 이상의 재화를 함께 사용해서 하나의 효용을 얻을 수 있을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자동차와 휘발유, 커피와 설탕, 빵과 버터 등이 그 예이지요. 이는 대체재와 달리 어느 한쪽 재화의 수요가 증가하면 다른 쪽 재화의 수요도 같이 증가합니다.

 

그럼 맥주와 소주는 대체재일까요, 보완재일까요?

맥주 가격이 오르면 소주 소비가 늘어나니까 대체재? 소맥(소주와 맥주 믹스)을 마시니까 보완재?

2005년에 하이트맥주가 진로 소주 인수를 할 때 공정위에 심사를 신청했는데요. 둘 사이가 대체재라면 독과점법에 걸리고, 보완재라면 승인에 별 무리가 없을거라고 주류업계와 애주가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나봐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원하게 결론 내려줬어요. 맥주와 소주는 보완재라고요.

 

햄버거로 물가수준을 가늠해보는 빅맥지수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의 가격을 기준으로 각국의 물가수준이나 환율을 비교하면 비교적 용이하게 물가수준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공통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품질이나 크기, 재료가 같다면 좋은 기준이 되겠지요.

 

이처럼 각국 물가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미국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의 빅맥을 꼽을 수 있습니다. 빅맥 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각국의 통화가치나 물가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알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를 빅맥지수라고 합니다.  경제상식사전 368쪽

 

전 햄버거를 먹지 않아서 세계적으로 빅맥이 그렇게 많이 팔리고 있는지 몰랐어요. 물가수준을 파악하는 기준이 될 정도라고 하니 놀랍습니다. 빅맥의 달러 가격으로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해요. 빅맥지수 이제 눈여겨 봐야겠어요.

 

제품 가격으로 각국의 물가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또다른 지수가 있어요. 김치지수, 초코파이지수가 그것입니다. 맥도날드는 전세계에 매장이 있으니까 그렇겠거니 했는데, 김치지수와 초코파이지수에 새삼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게 느껴지네요. 여기서 잠깐, 세계에서 가장 비싼 김치찌개는 어디에서 파는 김치찌개일까요? 삐!!! 정답은... 스위스 취리히입니다.

 

저도 예전 스위스 여행때 너무나 비싼 김치를 사먹은 경험이 있어요. 눈물을 머금고 먹었습니다. 비싸서 눈물, 느끼한 것만 먹다가 반가워서 눈물 머금었지요. 아차차 스타벅스가 빠지면 좀 섭하겠죠? 스타벅스 커피가 미국에 비해 얼마나 비싼지 알 수 있는 라테지수도 있습니다.

 

빅맥지수로 담배값 인상이 추진되기도 하고요. 최저임금 빅맥지수로 한 시간 일해서 빅맥을 몇 개 사먹을 수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햄버거와 경제가 무슨 상관이야 싶겠지만 매년 발표되는 빅맥지수, 알아두면 쓸모있는 경제 용어에 콕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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