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꿈트리숲 2020. 8. 14. 06:00

그림일기 쓰기 49일째, 거의 50일을 썼다. 일주일에 한 번 가는 그림수업을 8개월째 이어오는 것도 대단한 기록인데, 그 그림수업보다도 더 많은 날을 일기로 채웠다. 지나간 50일을 훑어보니 난 참 열심히 살았고, 재밌게 살았고, 때로는 힘들게도 살았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았을까? 난 내 삶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들려주고픈 글귀들 마구마구 끌어모아 50일동안 멈추지 않고 일기를 써온 정성과 끈기를 칭찬해주고 싶다.

 

 

 

 

그대가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뜨는 순간

이렇게 생각하라.

 

'오늘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좋으니

누군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프리드리히 니체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날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한다. 나를 위해 좋은 날을 만들거라 다짐한다. 나를 사랑하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하루를 채운다. 때로는 해야만 하는 것들도 있지만 기꺼이 한다. 그런 일들도 나를 성장시키니까. 값진 삶을 살고 싶다면 단 한 사람, '나'만을 위해서라도 기분 좋은 일을 하자. 그것이 일기라는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해답은 없다.

앞으로도 해답이 없을 것이고

지금까지도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인생의 유일한 해답이다.

 

거트루드 스타인 ⌜해답⌟

 

인생의 해답을 찾고 싶어 책을 보고 사람도 만나 조언도 구한다. 그런데 인생의 디폴트 값은 해답이 없다는 게 유일한 해답이라니... 그럼 답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는 뜻인가? 네네 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소이다라고 누군가 얘기했다. 다시 원점이네. 내 안에 어디에 있다는 거지? 나를 더 탐색해야겠다.

 

 

 

욕속부달이니, 빨리하고자 서두른다고

일이 내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과정이 있는 법,

긴긴 여름의 불볕더위를 견뎌야만

가을에 오곡이 결실을맺고,

긴긴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만

봄에 나무가 꽃을 피울 수 있다.

 

정조 ⌜일득록⌟

 

빨리 처리하고자 하는 일은 언제나 탈이 나기 마련이다. 시간과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제대로 일이 진행되고 이야기도 남는다. 탈이 나는 일은 꼭 나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도 마음의 상처를 남긴다. 상처가 잘 아물수 있도록 옛솔 칫솔 마데카솔 톡톡!!

폭우를 견딘 여름은 어떤 가을을 선사할까?

 

 

Greg Rakozy/Unsplash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주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다.

 

강신주 ⌜한 공기의 사랑, 아낌의 인문학⌟

 

내가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 내 일기 속에는 내 발길 닿는 곳마다 내 마음이 머무르는 곳마다 내가 주인이 아닌 곳이 없다. 그 순간은 모두 참된 순간이었다. 내가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하는 곳에 진실되게 머무르는 것이구나. 내 삶의 주인으로 나는 오늘도 진실된 기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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