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뱅크런, 예대율, 자기자본비율

꿈트리숲 2020. 9. 2. 06:00

 

 

수요일은 알쓸경제. 경제 용어들 알아보는 날입니다. 오늘은 은행에 관련된 용어 세 가지 살펴볼게요.

 

첫 번째는 뱅크런입니다. 이제는 뱅크런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아요. 2010년도 초반에 저축은행 대량 인출 사태가 있었지요. 그때 뉴스에서 사람들이 돈을 찾으려 한꺼번에 은행으로 몰려갔던 걸 본 기억이 납니다.

 

뱅크런(Bank Run)은 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를 일컫는데요.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하거나 은행의 부실 위험이 감지되면 예금자들은 은행에 맡긴 돈을 인출하게 되고 일제히 인출 요청이 있으면 은행은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부족하게 되어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겠지요.

 

한마디로 은행이 파산할 조짐이 보이면 예금자들이 자신의 돈을 모두 다 찾아가는 상황이 뱅크런입니다. 그럼 은행이 파산하면 미처 돈을 못 찾은 고객은 피해를 고스란히 봐야 할까요?

 

뱅크런을 막을 방법으로 정부에서는 예금자보호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금자보호제도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예금상품 상환을 정부 혹은 정부를 대신하는 공공기관이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위해서 예금자보호기구가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를 징수해서 기금을 만들어 둔다고 하네요. 보험료를 낸 금융기관에서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면 예금자보호기구가 예금자에게 대신 예금을 지급해주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 원까지 원금보장이 되고요. 은행 예금 외에도 보험, 증권, 상호저축은행의 금융상품도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장됩니다.

 

 

두 번째는 예대율입니다. 예대율은 은행이 대출해줄 때 고객들에게서 받은 예금으로 하는데요. 원화예수금 즉 예금 대비 대출의 비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

 

2005년 이후에 은행들은 은행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서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늘렸어요. 그렇게 되니까 예금은 적은데 대출이 많이 나가는 상황, 즉 대출금/예수금 비율이 100%보다 훨씬 크게 되었던 거죠. 주택담보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니 부동산 버블로 이어지고요. 은행입장에서는 예금보다 대출이 많아지니 부실 위험이 생기게 되었죠. 그래서 2012년 6월부터는 예금 범위 내에서 대출하도록 예대율을 100%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대율 나왔으니 예대마진도 같이 알아볼게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의 차이를 예대마진이라고 합니다. 예대마진은 은행의 주요 수입원이지요. 현재 예금금리가 1% 정도이고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2~4% 정도 합니다. 그 차이가 은행의 수익이 됩니다. 예를 들어 1000만원 예금 받아서 예금이자는 10만원 주고요. 받은 1000만원으로 대출해서는 20~40만원 대출이자를 받습니다. 예대마진으로 10~30만원 정도 발생하네요.

 

세 번째 소개할 용어는 자기자본비율이에요. 총자본 중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재무구조 지표라고 한국은행 발간 경제금융용어집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얼마나 되나를 알아보는 척도지요.

BIS 자기자본비율이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BIS는 국제결제은행을 말하는데요. 거기서 BIS비율을 정합니다. 이는 주로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말할 때 쓰이고요. 은행의 부채 대비 자기자본 비율을 말합니다. BIS비율이 높을수록 안정적인 은행이라고 볼 수 있어요. 통상적으로 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8%, 상호저축은행 및 할부금융사는 4%가 넘었을 때, 일반 기업의 경우 50% 이상일 때 해당 기업이 건전하다고 평가한다고 하네요.

 

오늘 알아본 용어는 은행의 자산 건전성, 경영 상황을 어림해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는 일은 없어야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언제 그런 사태가 또 발생할지 모르니 예대율이나 BIS 자기자본비율 등을 가끔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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