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미니멀

제로 웨이스트 중간 점검

꿈트리숲 2020. 9. 3. 06:00

제가 올 1월에 한해 연중 계획으로 제로 웨이스트를 정했었습니다. 상반기가 지나서 제로 웨이스트 중간 점검을 한번 해봤어요. 변화된 부분에 잘 적응한 것도 있고요. 아직은 적응 기간이 더 필요한 부분도 있네요. 실천이 안 되는 것은 어떤 이유인지 알아보고 잘 실천할 방법을 연구해보려 합니다.

 

중간 점검 첫 번째, 빨래 세제입니다. 아이 태어나고 줄곧 생협 세제만을 사용했었는데요. 전성분을 굳이 신경 써서 따져보지 않아도 생협에서 대신 관리해주니까 믿고 10여 년을 써왔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플라스틱에 대한 환경오염을 생각하게 되고는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대체할 제품을 찾던 저는 유레카 같은 세제를 만났어요.

 

 

 

소프넛입니다.  솝베리라고도 불리는 열매인데요. 물과 만나서 거품을 내고 오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소프넛에는 약간의 시큼한 냄새가 나지만 세탁 후 빨랫감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합격점을 줬습니다. 5~6개월째 잘 사용하고 있어요. 작은 파우치에 8~10개 정도의 소프넛을 넣고 세탁기 돌리고요. 한 번 사용 후에는 파우치를 널어서 말렸다가 다음 빨래에 또 사용하는 식으로 해서 5~6번은 사용해요. 그리고 쓸모를 다한 소프넛은 쓰레기로 버리면 썩어서 분해된다고 하니 썩지 않는 쓰레기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품 포장도 전부 종이로만 되어 배송되기에 플라스틱 걱정은 덜었습니다. 

 

두 번째는요. 섬유유연제를 대신할 제품입니다. 섬유유연제는 아이 어릴 때 잠깐 사용하고는 거의 쓰지 않고 있었는데요. 세탁한 수건이 뻣뻣해서 섬유유연제를 쓸까 하다가 건조기를 들이고는 그 고민이 해결됐어요. 정전기 줄이는데 섬유유연제 유혹을 잠시 받았지만 섬유유연제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간다는 뉴스를 보고 마음 접었습니다. 양모 볼과 천연 오일을 만나고 빨래 엉킴 해소, 정전기 감소, 향 추가까지 다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양모 볼에 천연 오일 한두 방울 떨어뜨려 건조기 돌리면 빨래의 마지막 단계에서 기분이 참 즐거워집니다. 따뜻하면서 보들보들하고 은은한 향이 나는 빨래를 만나게 돼서요. 양모 볼은 반영구적 사용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9개월째 사용 중입니다.

 

 

비누 무름 방지를 위해 병뚜껑 장착

 

세 번째 제로 웨이스트 아이템은 설거지 비누에요. 주방세제 역시 전성분을 따져가며 꼼꼼히 고르는 편인데, 유독 타협할 수 없었던 부분이 거품이었습니다. 좋다는 고체 비누, 물비누 등을 써봤지만 영 거품이 나지 않아서 계속 세제를 추가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성분 좋으면서도 거품이 잘 나는 액체 세제를 써왔는데요. 역시 플라스틱 용기가 절 찜찜하게 만들었죠. 환경을 생각해서 다시 비누 찾기 돌입. 제 입맛에 맞는 걸 찾았습니다. 요 아이도 종이 포장으로만 배송되어서요. 플라스틱 걱정은 없어요.

 

 

 

네 번째는 세안 도구입니다. 전 지성 피부라 피지 분비가 왕성한 편이에요. 예전엔 각질 제거제를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사용해주곤 했는데요. 각질 제거제에도 미세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내 피부 가꾸느라 환경에는 몹쓸 짓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각질 제거제 또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져 있어 계속 사용하면 두 배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는 셈이더라고요.

 

내 피부와 환경에 둘 다 좋은 제품, 있을까요? 네. 있었습니다. 바로 해면 스펀지에요. 우리 집 아이 갓난아기 때부터 예닐곱 살 때까지 사용했던 목욕 스펀지인데요. 전 이걸 아기들만 사용하는 줄 알았거든요. 어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세수할 때 부드러운 해면 스펀지로 SSG 닦아주면 각질은 알아서 사라집니다. 저의 애정 템으로 자리 잡은 지 어언 9개월입니다. 해면 스펀지는 닳아서 해지면 부담 없이 쓰레기로 배출하면 돼요. 세안으로 생기는 플라스틱 쓰레기 확실히 줄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빨래 세제, 주방세제, 세안제 등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 잘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아직 적응이 잘 안 되는 것이 있어요. 적응 잘 안 되는 것과 냉장고 제로 웨이스트, 기타 살림에서 제로 웨이스트 실천하고 있는 방법은 다음에 또 소개해 드릴게요. 귀찮아서 혹은 불편해서 미루고 있다면 이제는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요. 안전이 우리의 당면과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로 웨이스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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