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

꿈트리숲 2020. 9. 8. 10:18

제1편 학이 (學 而)

 

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교언영색. 말을 잘하는 사람, 외모를 잘 꾸미는 사람은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내면을 가꿀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그래서 인한 이가 드물다고 하셨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다 보면 외모를 가꾸는 것과 유창한 언변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그렇다면 말을 잘 못하고 외모가 별로라면 인과 가까운 걸까? 그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을 상황에 맞게 하고 외모도 때와 장소에 맞게 꾸민다면 예에 가깝다고 하겠다. 인의 한 모습이 예가 아니던가.

말을 잘하고 못하고, 외모가 멋지든 아니든 간에 그만큼 인은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뜻인 것 같다. 인에 가까워 지기, 이거 쉽지 않겠구먼.

 

1-4 증자는 말했다. "날마다 다음 세 가지 점에 대해 나 자신을 반성한다. 남을 위하여 일을 꾀하면서 진심을 다하지 못한 점은 없는가? 벗과 사귀면서 신의를 지키지 못한 일은 없는가? 배운 것을 제대로 익히지 못한 것은 없는가?

 

吾日三省吾身

진심을 다했는가? 신의를 지켰는가? 배움을 제대로 익혔는가? 

내가 하는 일에는 진심을 다하고 있는데 남에게도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 벗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인지는 벗에게 물어봐야겠다. 난 신의를 다해도 벗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배움을 매일 쌓으면 밑에 있는 지식은 썩지 않을까? 익혀서 소화하고 빼내야 새로운 지식이 들어온다. 비워야 채워질 수 있겠다. 배운 걸 비우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양질 전환 - 지식 쌓기를 일단 양으로 승부해서 지혜로 바꾸면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 지혜는 많이 쌓여서 섞을 일도 없으니 제대로 된 배움은 지혜로 질적 변화를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매일 나를 돌아보며 점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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