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

꿈트리숲 2020. 9. 10. 12:00

제1편 학이 (學 而)

 

1-7 자하가 말하였다. "어진 이를 어진 이로 대하기를 마치 여색을 좋아하듯이 하고, 부모를 섬길 때는 자신의 힘을 다할 수 있으며, 임금을 섬길 때는 자신의 몸을 다 바칠 수 있고, 벗과 사귈 때는 언행에 믿음이 있다면 비록 배운 게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운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배움이 부족하더라도 사람의 도리를 다 할 줄 알면 배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진 사람을 좋아하려면 어진 이를 보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안목은 누가 빌려줄 수 없기에 나 스스로 키워야 하는 것. 

나부터 부모에게 진심을 다하고 리더에겐 협조와 협동을 아끼지 않으며 벗에겐 항상 신실한 태도로 대해야겠다. 내가 배운 사람의 모습이 되면 저절로 그런 사람이 눈에 띄거나 배운 사람이 나를 알아보지 않을까?

 

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신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며 배워도 견고하지 않게 된다. 충실과 신의를 중시하고, 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으로 사귀지 말며, 잘못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한다."

 

신중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동분서주하게 된다. 신중하지 않은 사람은 대개 귀가 얇고 입이 가벼우며 엉덩이도 가볍다. 이런 사람이 배우는 건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못한 채 새로운 것을 또 인풋 하게 돼서 배운 것이 내 것으로 흡수될 시간이 없을 것이다.

 

공자는 "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 하여 세 명이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고 했는데, 어째서 나보다 못한 자를 벗으로 사귀지 말라고 하셨을까? 내가 도움을 주는 벗이 되면 아니 될까? 배울 점이 있는 벗과 그러지 못한 벗의 차이는?

배울 점이 없는 벗의 언행을 보고 반면교사로 삼아서 나의 태도를 고칠 수 있다. 그러나 매번 반면교사 하게 되면 그 벗의 나쁜 점만 보게 되어 자연스레 멀리 할 것 같다. 나보다 못한 벗이라도 잘못을 지적하면 고치기를 꺼리지 않는 친구사이. 그런 사이가 진정한 벗인데, 요즘은 모두 칭찬일색이라 잘못을 지적해주는 벗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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