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플라워박스 만들기 도전

꿈트리숲 2018. 6. 19. 17:46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나눔

 

어제는 3개월 과정의 자기계발 강의 수료날이었어요. 100일 과정으로 코치님들과 매주 만나서 성과발표 하고 피드백 주고 받고 서로 교학상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독서하고 새로운 것 배우는거 좋아해서 그 연장선이라는 마음으로 코치 과정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독서가 그냥 책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책 속에서 내 삶에 적용할 것들을 뽑아내고 실제 실천하는 과정이다 보니 100일 전 과정이 녹록지않았어요. 저에게 독서 근육뿐만 아니라 실행하는 노하우도 딱히 없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었다고 할까요.ㅠㅠ  지금은 독서 근육이 제대로 붙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하면 근육이 만들어진다는 걸 배웠고, 앞으로 습관으로 유지하는 과정이 계속 될 것 같아요. 자기계발이라는 것이 책을 통해 알기도 하고, 강의를 통해 배우기도 하는데, 문제는 배운것을 계속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는거죠. 아무리 좋은 습관이라도 한달 바짝 하고 그만두면 무용지물이 되니까요. 그런데 세계 일류들은 남들이 보기에 아주 평범한, 그렇지만 정말 기본적인 것들을 습관으로 만들어 꾸준히 해냈더라구요.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것은 쉽지만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100일동안 함께 한 네 분의 코치님과 지식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눠준 선생님 두 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선물을 드리는 Big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처음엔 가볍게 시작했지만 수료식 시간이 다가올수록 완성되지 못한 박스들을 보며 마음이 쫄아들었어요. 처음 만들어보는 거라 꽃의 양이나 꽃들의 조화, 그리고 만드는 시간을 전혀 계산하지 못해서 애를 먹었어요. 꽃 선정에만 한시간 소요했어요.(정말요?) 다음번에 만든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 . 아쉽지만 사온 꽃은 다 활용했으니 미련없어요. ㅎㅎ

 

 

처음 시작은 황량한 오아시스 벌판에 퐁퐁 하나 꼽는 것으로. . .

다섯 박스나 만들다 보니 딸의 도움이 절실했어요. 그리고 딸도 꼭 본인이 돕게해달라고 해서 학교 마치고 와서 본격적으로 작업했답니다.

 

 

다음은 포비 장미 세송이 등장하셔 외로운 퐁퐁을 위로해줍니다. 이번 플라워박스 계획하면서 빨간 장미와 러넌큘러스 조합을 생각했었는데, 꽃가게 가니 러넌큘러스는 시즌이 끝났다고 하더라구요.ㅠㅠ 어찌나 아쉽던지. 꽃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어 그냥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왔어요. 따로따로 놓고 보면 과연 잘 어울릴까 싶은데, 만들고 나니 비주얼이 괜찮았다고 셀프 만족 합니다.^^ 제가 찾아갔던 곳이 꽃 도매시장이서 그런지 장미만 해도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포비 장미도 이번에 이름알게 되었구요. 흑장미, 백장미, 빨간장미 정도만 알고있던 꽃 무식자가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다음은 옥시페탈룸 블루스타가 자리잡습니다. 이 꽃 역시 당연히 이름도 모르고 데리고왔어요. 느낌이 벨벳을 만지는 기분이에요. 식물이라기 보다 옷감 같다는 생각이 든 신기한 꽃. 줄기를 잘라보니 하얀 우유같은 점성이있는 액체가 나오는데 만지면 찐득찐득해요.ㅠㅠ 저하고 딸은 찐득이라고 불렀어요.ㅎㅎ

 

 

이제 라이스와 소국이 등장하면서 공허하던 플라워박스가 조금씩 밀도가 높아집니다. 제가 제일 처음 선택했던 꽃이 퐁퐁과 소국이었는데요. 어제 선택했던 다섯 꽃들 중 유일하게 아는 이름이 소국입니다. 연보라와 찐보라의 환상 콜라보~~ 소국은 다른 꽃들과도 항상 잘 어울리는 듯 해요. 뭐, 꽃들이 다 자연이다 보니 그 무엇과도 안 어울릴 수가 없죠. 태생이 자연이니까요. ㅎㅎ 저도 자연같은 사람이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러한 자연. 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존재. 자연의 본성이 살아있는 모든 것에 숨을 나누어주 듯, 본성대로 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면 정말 잘 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에요. 딸의 도움으로 멋진 플라워박스가 시간 내에 완성되었습니다. 퐁퐁, 포비, 옥시, 라이스, 소국이 독수리 5형제 마냥 플라워박스를 든든히 지켜줍니다. 고마워~~ 얘들아!^^ 일요일 밤부터 플라워박스 만들 생각을 하니 떨려서 잠이 안왔어요. 이걸 받으면서 기뻐할 분들을 생각하면서 절로 신이나고 기분이 들뜨고 얼굴도 상기되고.  암튼 또 하나의 나눔 경험. 저를 한뼘 성장시켜주고, 더 무르익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꽃 하나하나 꽂을 때 마다 같이 수업 받은 코치님들 떠오르고, 귀한 가르침 주시는 선생님들 생각나고. 감사한 마음이 봇물 터지듯이 올라오더라구요.

 

 

안 어울릴 것 같던 꽃들이 다 꽂고 모아보니 이런 환상적인 그림이 따로 없네요. 다섯 종류의 꽃이 저를 포함한 우리 코치님들 처럼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던 사이가 한 곳에 모여서 각자의 매력은 발산하면서도 서로를 위해 함께 어우러지는 배려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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