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

꿈트리숲 2020. 9. 11. 12:00

제1편 학이(學 而)

 

1-9 증자가 말하였다. "장례를 신중하게 치르고 먼 조상의 제사에도 정성을 다하면, 백성들의 인정이 돈독해질 것이다."

 

장례가 점점 간소화되고 제사도 생략되는 요즘. 공자의 이 말은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복잡한 장례 절차와 허례허식의 제사가 주는 불편과 낭비가 점점 외면받는 문화로 만들고 있다. 제사를 강조하면 요즘은 돈도보다는 불화가 인다. 코로나 시대에는 장례도 함부로 참석할 수가 없으니 이 시기가 길어지면 장례 문화가 대폭 개선될 듯싶다.

 

1-10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선생님(공자)께서는 어떤 나라든지 그 나라에 가시면 반드시 그 나라의 정치에 대해 듣게 되시는데, 이는 선생님께서 요청하신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그 나라에서 자발적으로 자문을 구하는 것입니까?"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온화. 선량. 공손. 검소. 겸양의 인품으로 인하여 자연히 듣게 되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 정치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 정치권력에 가까이하고자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자신의 스승(공자)의 성품이 온화. 선량. 공손. 검소. 겸양하다고 대놓고 얘기한다. 공자의 인품이 뛰어나니 저절로 사람들이 모이고 정치 얘기를 전하는가 보다.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얻는 이익은 요즘으로 치면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는 인싸가 아닐까? 정치가들도 유명해지려 하고, 연예인, 일반인들도 유명해지고 싶어 한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유명해진다는 건 영향력이 커진다는 거고, 그렇게 되면 이익으로 연결되니까. 

원하지 않아도 불러주는 곳, 찾는 이가 많게 하려면 따뜻한 마음과 밝은 얼굴로 좋은 일에 힘을 쓰고 겸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 검소하고 양보하며 지나친 것은 사양도 할 줄 알아야겠다. 이익을 바라고 인기에 가까이 가고자 꾸민다면 머지않아 본성의 인품이 탄로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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