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기회비용, 매몰비용

꿈트리숲 2020. 9. 16. 06:00

 

 

경제 문맹에서 벗어나서 경제 독립을 이룰 날을 꿈꾸며 경제 용어 공부합니다. 오늘 소개드릴 용어는 기회비용과 매몰 비용입니다.

 

기회비용과 매몰비용 듣기는 많이 들었는데, 누군가에게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한참 버퍼링이 생기는데요. 신문에도 경제나 재테크 관련 책에서도 자주 나오는 용어니까 이참에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기회비용 : 여러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했을 때 포기한 나머지 대안 중 가장 좋은 것의 가치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어떤 재화의 여러 가지 용도 가운데 하나를 취하고 나머지를 포기할 경우, 포기하지 않았더라면 얻었을 이익 중 가장 큰 것을 기회비용이라고 합니다. 경제상식사전 83쪽

 

10만 원으로 뮤지컬 공연을 볼지 운동화를 살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돈은 한정되어 있기에 둘 다 할 수는 없어요. 고민하다가 운동화를 선택했습니다. 이때 뮤지컬 공연을 봤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바로 기회비용이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기회비용은 10만 원 보다 더 큰 금액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기회비용 = 명시적 비용 + 암묵적 비용으로 구한다고 합니다.

 

책에서 설명해준 예를 들어볼게요. A는 시간당 1만 원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요. 어느 날 아르바이트 하루 쉬고 친구와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티켓 값으로 1만 2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이 상황으로 기회비용을 구해보면요. 실제 지출한 영화티켓 값 1만 2천원이 명시적 비용입니다. 그리고 친구 만나 영화 보느라 포기한 아르바이트 시급 2만 원(영화 2시간으로 계산, 영화 보고 밥 먹고 차 마시면 이 비용은 더 늘어나겠죠)은 암묵적 비용이 됩니다.

따라서 기회비용은 1만 2천 원 + 2만 원 = 3만 2천 원입니다.

 

평소 기회비용을 잘 생각지 않는 저는 유독 여행지 호텔을 고를 때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편입니다. 기본 시설만 되어있는 저렴한 호텔과 럭셔리 호텔 사이에서 망설이거든요. 호텔에선 잠만 잘 텐데, 시설이 중요해? 아니야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피곤한 데 잠은 편하게 자야지. 그리고 환상적인 뷰도 놓칠 순 없잖아... 등등 이런 고민 저만 하나요?

 

호텔 이야기 하니까 갈 수 없는 여행이 왜 이리 가고 싶을까요? 여행에 더 빠지기 전에 얼른 매몰비용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매몰비용 : 이미 지출해서 회수가 불가능한 비용을 말합니다. 물건이 강이나 바다에 가라앉아 버리면 다시 건질 수 없듯이 비용이 과거 속으로 가라앉아 현재 시점에서 다시 쓸 수 없다는 뜻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미 ‘엎질러진 물’인 셈이지요. 경제상식사전 85쪽

 

매몰 비용하면 전 본전 생각이 떠오릅니다. 어떤 물건을 샀을 때 기대에 못 미치면 본전 생각이 나지요. ‘개봉 후 반품 불가’ 문구가 딱! 보이면 이미 매몰 비용이 발생한 상태입니다. 물건을 쳐다보며 혜민 스님과 같은 인자함이 나오지 않을 거라면 빠른 포기가 답이지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돌려받을 수 없는 비용.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새로운 대안을 찾는 게 상책이라고 책에서 일러주네요. 그런데 사람이 어디 그렇습니까? 미련을 쉽게 못 버리잖아요. 매몰 비용에 미련을 보이고 집착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것은 ‘매몰비용의 오류’라고 불러요.

 

매몰비용의 오류의 대표적인 예, 뭐가 있을까요? 돈을 잃어도 도박판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도박하다가 돈을 잃으면 본전이 생각나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죠. 본전 생각이 간절해서 계속 돈을 끌어다 도박하다 보면 대박이 아니라 쪽박을 찬다는 얘기 수도 없이 듣습니다. 도박에 빠진 사람도 이 당연한 얘기를 모르진 않을 텐데 알고도 자리를 뜰 수 없는 거겠죠?

 

선택했다면 기회비용은 생각지 말고 자신의 선택이 제일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것, 매몰 비용이 발생했다면 본전 생각은 잊고 새로운 해법을 찾는 것이 몸 건강, 마음 건강에 이롭습니다. 그러고 보니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은 과거에 내가 어떤 선택을 했든 지금 선택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에 집중하라는 메시지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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