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3

꿈트리숲 2020. 9. 19. 06:00

제2편 위정(爲 政)

 

2-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안회와 함께 하루 종일 이야기를 해도 그는 어리석은 사람처럼 아무런 문제제기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뒤에 그가 생활하는 것을 보니, 또한 그 내용을 충실히 실천한다. 안회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다."

 

공자가 안회를 가르칠 때 안회가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고 무조건 네네 해서 공자는 안회를 어리석다 생각했나 보다. 자칫 오해할 뻔했는데, 안회의 생활을 지켜보니 공자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안회는 아마도 스승의 말씀에 토를 달기 전에 먼저 실천해보고 아닌 게 있으면 추후에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닐까? 그런데 실천해보니 스승의 말씀이 다 옳아서 계속 대답만 한 것이고.

공자는 자신의 제자들 중 안회를 가장 인한 사람이라고 했다. 또 배움을 좋아하는 이 또한 안회라고 했다.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을 스승의 뜻을 실천하는 것으로 표현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스승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는 안회도 놀랍지만 자신의 오해를 서슴없이 밝히는 공자도 대단하다. 제자에게서 깨우침을 얻다니 참된 스승이다.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가르치는 이상적인 관계. 교학상장, 줄탁동시.

나와 아이 사이도 교학상장하고 줄탁동시가 수시로 이루어지면 좋겠다.

 

2-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그 동기를 살펴 보고, 그가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잘 관찰해 보아라.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의 행동을 보면 그 행동의 동기를 살펴야 오해할 일이 줄어든다. 현재의 행동만 보고서 옳다 그르다 판단하면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그의 현재 행동이 나오게끔 한 동기나 과거의 행적을 살펴보면 현재의 행동을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도 누군가 자신의 현재와 과거를 다 살핀다면 자신을 숨길 수가 없을 것 같다.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관찰한다는 건 무엇일까? 어떤 것을 행복으로 여기는지 어떤 상태를 안정적이라 여기는지를 살펴보라는 뜻일까? 그걸 알면 그 사람의 미래까지도 알 수 있겠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과거 현재 미래를 다 살펴보고 동기와 과정 목적까지도 두루 살피는 세심함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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