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4

꿈트리숲 2020. 9. 21. 05:50

제2편 위정(爲 政)

 

2-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하다."

 

온고이지신

논어를 읽기 전에는 '온고지신'을 옛것이 좋은 것이라고만 알았다. 여러 선생님들이 해석한 뜻 중에서 도올 선생의 해설이 나에겐 받아들이기가 쉬웠다. 옛 것이 좋다고 무조건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포커스를 새것에 맞추고 새것을 창조하는 데 옛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용할 것인지가 온고지신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옛것을 새로운 창조를 하는데 이용하려면 '온'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옛것은 오래되고 굳어있다. 불을 지펴 따뜻하게 녹이듯 지금 시대에 맞게 적용해야겠다. 논어를 공자 시대의 내용으로만 해석하고 지금 그대로 따라야만 한다면 온고지신의 참뜻을 오해하는 것이리라. 유연한 생각을 가진 공자께서도 그런 의미로는 말씀하시지 않으셨을거다.

오늘을 있게 한 디딤돌인 과거, 내일을 있게 할 디딤돌인 오늘. 나의 과거도 멋지게 도약할 내일의 발판이 되도록 군불을 잘 지펴봐야겠다.

 

2-1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릇처럼 한 가지 기능에만 한정된 사람이 아니다."

 

군자불기

밥그릇, 국그릇처럼 그릇은 그 쓰임새가 정해져있다. 또 그릇은 한계가 정해져있다. 노자는 도를 터득한 사람은 한계가 너무 커서 있으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공자도 그런 의미로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군자는 어느 한 그릇의 쓰임처럼 특정 한 기능만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겠다. 모든 그릇을 다 품는 그릇, 모든 사람을 다 보듬을 수 있는 인품. 그런 사람이 군자이겠다.

쓰임새로 보자면 여러 기능을 해야되는데, 그러자면 박학다식 다재다능해야하는걸까?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더라도 사회적 통찰과 역사적 혜안을 가진 사람이 군자에 가깝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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