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19

꿈트리숲 2020. 9. 26. 06:00

제2편 위정(爲 政)

 

2-21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왜 정치를 하지 않으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서경]에 이르기를 '효로다! 오직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며 이를 정사(政事)에 반영시켜라'라고 하였다. 이 또한 정치를 하는 것인데 어찌 관직에 나가야만 정치를 한다고 하겠는가?"

 

시역위정. 해기위위정.

공자는 평생 정치를 하고자 했는데, 그런 공자에게 왜 정치를 안 하냐고 묻다니 남 속도 모르는 사람이다. 유랑 생활 다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공자는 정치가 오직 벼슬길에 나아가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 있게 지내는 것.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고 있으면 바로 정치를 행하는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수신제가 치국평천하. 이는 천하를 다스리려면 나를 발전시키는 것부터 하라는 말이다. 달리 말하면 수신=평천하의 뜻이 되겠다. 나를 닦고 가정을 평화롭게 하는 것이 곧 정치가 되는데, 공자의 말씀과 꼭 맞다. 그럼 나도 정치가인가?

 

2-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신의가 없으면 그 쓸모를 알 수가 없다. 만일 큰 수레에 멍에를 맬 데가 없고 작은 수레에 말의 멍에를 걸 데가 없으면 어떻게 그것을 끌고 갈 수 있겠느냐?"

 

큰 수레와 소의 연결고리는 멍에, 작은 수레와 말의 연결고리도 멍에.

멍에는 소와 말의 가치를 높여주고 수레의 쓰임새를 좋게 한다. 인간에게 있어 신의가 멍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신의가 없으면 인간의 말과 행동의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연결고리가 없으면 말과 행동이 따로 놀게 된다.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은 말과 행동 사이에 반드시 신의가 있어 그의 말에 믿음이 가고 행동이 귀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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