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0

꿈트리숲 2020. 9. 28. 05:50

제2편 위정(爲 政)

 

2-23 자장이 여쭈었다. "열 왕조 뒤의 변화를 알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절과 법도를 따랐으니 거기에서 보태거나 뺀 것을 알 수 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예절과 법도를 따랐으니 거기에서 보태거나 뺀 것을 알 수 있다. 그 누군가 주나라를 계승하는 자가 있다면 백 왕조 뒤의 일이라 할지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자는 중국 고대 나라 중 '하,은,주' 세나라를 이상적인 국가로 보았다. 은나라는 하나라의 예와 법도를 계승하면서 뺄건 빼고 더할 건 더하며 열 왕조 뒤를 예측할 수 있었고, 주나라는 은나라의 것을 계승하면서 열 세대 즉 300년을 내다볼 수 있었다.

그런데 주나라를 계승하면 100세대, 3000년 앞도 내다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주나라의 예와 법도가 완벽했다는 뜻인가? 공자 마음에도 온리 주나라, 주의 문왕이 들어가 있으니 그럴만도.

삼십년을 내다볼 나의 비기는 무엇일까? 삼백년 후에도 계속 이어질 우리나라의 문화는 무엇일까? 이 기록이 삼십년이라도 내다볼 수 있으면 좋겠다.

 

2-2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가 모셔야 할 귀신이 아닌데도 그를 제사 지내는 것은 아첨이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보고고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모셔야 할 귀신이 아닌 것은 꼭 신만이 아닐 터. 잘못된 믿음, 미신, 우상화, 관습 등이 아닐까. 모셔야 할 귀신이 아닌 것을 모시면 공자는 아첨이라고 했다. 잘못된 것을 믿거나 사람을 우상화하는 것은 권력자에게 잘 보이기 위한 아첨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않는 건 눈치를 살피거나 혹시 모를 불이익이 두려워 선뜻 실천하지 못하는데, 이건 용기없음으로 표현하였다. 아첨과 용기없음은 일상에서 신경쓰지 않으면 괜찮다고 지나갈 수 있는 성정이다. 그러나 아첨과 용기 없음이 굳어지면 나는 비굴하고 나약한 사람이 되어 크게 일어나지 못하게 된다.

모셔야 할 신,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판단하자.

 

논어 위정편 정리 2018/08/06 - [배움/논어] - 논어 - 1

 

논어 - 1

있어빌리티에 도전하는 꿈트리숲 제가 얼마전부터 지인들과 함께 논어를 공부하고 있어요. 예전부터 고전 공부를 하고 싶었으나 뜻이 비슷한 도반을 만나지 못해 혼자서 하는 것에 그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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