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기업공개(IPO)

꿈트리숲 2020. 10. 7. 06:00

 

 

주식투자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주식 청약이 무엇인지는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모주 청약 종목 중 하나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엔터)가 월, 화 이틀 동안 주식 청약을 받았습니다. 빅히트 엔터는 방탄소년단의 기획사로 공모주 청약이 끝나고 15일 코스피에 상장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단숨에 1위 기획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해요.

 

주식 시장에 회사를 상장하려고 하면 절차가 있는데요. 기업공개라는 것을 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용어가 바로 기업공개예요.

 

특정 기업 주식이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발행시장에 최초로 나오는 것을 기업공개(IPO)라고 합니다. 기업공개는 회사 주식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에게 공개해 분산 소유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제 상식 사전 128쪽

 

빅히트 엔터를 예로 들어볼게요. 빅히트 엔터는 주식회사인데요. 회사를 설립하려면 주식을 발행해야 합니다. 혼자서든 여러 명이 함께 돈을 모아서든 주식을 발행하죠. 이때의 주식은 주식 시장에 거래되는 주식이 아니고요. 회사의 주인 중 한 사람이라는 증표 대용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빅히트 엔터는 방탄소년단의 인기와 더불어 쑥쑥 성장했는데요. 주식 시장에 상장하지 않아도 회사는 날로 성장하고 이익도 어마어마하게 내고 있는데 기업공개는 왜 하는 걸까요?

 

기업은 상장 심사를 받기 전에 기업공개를 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기업공개를 한 기업은 회사 경영을 원활하게 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공개를 하므로 상대적으로 큰 자금을 모을 수 있지요. 또한, 상장기업이라는 간판을 얻게 돼 공신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경제 상식 사전 128쪽

 

회사가 성장하면서 대표나 창업자는 사업을 더 확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거예요. 빅히트 엔터도 방탄소년단을 이을 신인 가수를 계속 발굴하고 키워야 하고요. 가수 육성 외에도 영화나 게임 산업에 투자한다든지 하는 사업 다각화 계획도 할 수 있으니 상장은 여러모로 기업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라 생각됩니다.

 

사업을 키우려면 돈이 필요하죠. 돈을 조달하는 방법은 은행에서 빌리는 방법, 또 하나 투자금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은행에서 빌리면 이자를 매달 내야 하고 만기 날짜도 정해져 있으니 마냥 느긋할 수만은 없을 거예요. 반면에 투자금을 받는다면 매달 내야 하는 이자와 원금 상환 만기일이 없으니 사업자에겐 투자자가 은행보다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름 모를 여러 명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사업자금을 마련하는 것, 바로 상장입니다. 여러 명으로부터 투자받으니 큰 자금을 모을 수 있고요. 또 언제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 이익에 상관없이 이자를 내야 하는 압박감도 없습니다.

 

장점만 있을 것 같은 기업공개, 세상일이 다 그렇듯 단점도 있더라고요.

창업주로서는 자신의 지분율이 줄어듭니다. 처음 창업할 때 두 명이 동업하며 주식 1만 주를 5,000주씩 나눠 가졌다고 해봅시다. 주식 시장에 상장하면서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게 되는데요. 1만 주를 추가로 발행하면 이 회사의 총 발행주식은 2만 주가 되죠. 창업주의 지분은 50%에서 25%로 낮아져 지분율이 줄어듭니다.

상장회사는 주식의 수에 따라 의결권의 크기도 달라져요. 창업주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의결권도 낮아지니 독립적 경영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경영실적을 분기마다 공개해야 하고요. 금융당국의 감시와 견제도 받게 된다고 하는군요. 그런데도 분명 장점이 더 크니까 기업들이 상장하려고 하는 거겠죠. 그런데 아무 기업이나 상장하고 싶다고 하면 받아줄까요? 코스피나 코스닥에 입성하려면 자본금이 300억 원은 되어야 한다고 하네요. 저 같은 개미는 꿈만 꿀 수 있는 금액입니다.

 

전 올해 상반기 대어라고 할 수 있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했었는데요. 경이적인 수익률 293%를 기록하고 공모주에 눈을 떴습니다. 그 이후 카카오 게임즈도 도전해보려 했으나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마음을 접었어요. 이번 빅히트 역시 경쟁률이 600:1이 넘었다고 하니 공모주는 주식판 부익부 빈익빈인 것 같아요.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높을수록 청약 증거금을 많이 넣어야 주식을 배정받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020.10.7 신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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