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헤지펀드

꿈트리숲 2020. 10. 14. 06:00

상반기 경제 뉴스에서 많이 나왔던 기사 중 단연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라임 사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임자산운용사에서 투자금을 모집하고 부실 운용으로 환매 중단한 사건인데요. 이전에도 이런 투자 혹은 투기 사건이 여러 번 있었지요. 그때마다 금융당국은 대책을 마련했지만 교묘하게도 법망을 피해 가는 범죄는 계속되네요.

 

라임 사태는 국내 최대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이 모펀드 4개·자펀드 173개에 대해 환매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폰지사기, 수익률 조작, 불완전판매 등의 불법행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일파만파 확대된 사건을 말한다. 환매중단은 투자자가 투자한 자산을 회수하려고 해도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돈을 마련하지 못해 투자금을 되돌려주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네이버 지식백과)

 

위 설명 중에 헤지펀드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오늘 알아볼 경제용어입니다.

 

헤지펀드는 외환시장이나 증시에 투자해 단기 이익을 올리는 투기자금을 말합니다. 100명 미만의 개인투자가가 펀드를 만들고, 이익이 발생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국경을 넘나들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도박성이 큰 투자신탁이죠. 경제 상식 사전 537쪽

 

‘헤지(hedge)’는 울타리를 치고 방어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이지만, 헤지펀드는 투자이익 극대화를 위해 위험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한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돈이 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한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라임 펀드는 폰지사기라는 불법행위까지 했는데요. 라임 사태 뉴스 보면서 ‘폰지사기’를 처음 알게 됐습니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를 일컫는 말로, 1920년대 미국에서 찰스 폰지(Charles Ponzi)가 벌인 사기 행각에서 유래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기존 투자자에게 줄 이자나 배당금을 펀드 수익금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준다는 거죠. 이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려면 새로운 투자자가 지속해서 들어와야 합니다. 라임 펀드는 고수익에 환금성이 좋다고 광고를 하고 신규 투자자를 모았어요. 실제는 환매가 쉽지 않은 곳에 투자해서 환매 요청이 들어와도 바로 돌려줄 수가 없었죠. 그래서 폰지사기를 통해 기존 고객의 돈을 돌려주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수익이 계속 나는 상황이면 환매 요청이 있어도 별 탈 없었겠지만, 불법은 또 불법을 낳고 결국엔 환매중단사태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피해 추산액이 1조 6천억 정도라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어요. 그 피해액에 피땀이 어린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을까 생각하니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죄나 다를 바 없다 싶습니다.

 

금융상품에 가입할 땐 판매자의 말만 믿고 가입해서는 절대 안 될 것 같아요. 가입신청서의 깨알 같은 글씨를 돋보기를 쓰고서라도 꼼꼼히 읽어봐야겠습니다.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는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일단 한번 멈추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헤지펀드는 투자보다는 투기라고 보는 쪽이 많았대요. 2011년 헤지펀드가 출범하면서 법이 마련되어 투기 시선이 좀 바뀌것 같은데 아직은 뭔가 부족해보입니다. 라임 사태를 계기로 헤지펀드의 위험성도 고지하고 건전하게 투자할 수 있는 법과 제도가 꼭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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