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3

꿈트리숲 2020. 10. 23. 05:50

제4편 이인 (里 仁)

 

4-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생존해 계실 때는 먼 곳으로 가서는 안 되며, 떠나갈 때는 반드시 갈 곳을 정해 두어야 한다."

 

요즘에는 부모가 살아계실 때 멀리 유학도 가고, 놀러 갈 때는 어디에 가는지 알리지 않고 가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공자께서 그러지 말라고 하는 건 부모가 자식의 안위를 늘 걱정하기에 소식이 없거나 연락이 닿지 않으면 부모에게 근심을 주기 때문인 것 같다. 효도의 시작이 부모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고 효도의 끝도 부모의 편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멀리 가더라도 행선지를 꼭 알리고 자주 연락하여 부모의 근심을 덜어 주는 것이 자식의 도리이다.

 

4-2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에도 3년 동안 아버지께서 하시던 방법을 고치지 않아야 효도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학이편 11장에서 언급된 내용.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는 3년 동안 부모의 뜻을 이어가는 게 효도라고 말하는 건 그만큼 지키기 어려워서 따로 말하지 않았을까. 마음에 살아계셔도 바쁜 일상에서는 잊기가 쉬우니까. 내 자식에게는 이런 효도를 하라고 하고 싶진 않다.

살아 있을 때 많이 즐겁게 많이 만나고 이야기 하고 많이 웃으면 그것으로 족할 것이다.

부모 죽고 난 뉘 자식 마음에 살아있을지 사라질지는 자식이 선택하는 것이고. 자식이 아무리 그리워한다고 해서 함께 할 수는 없기에. 또 자식 마음에 미안함 죄책감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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