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1(제 5편 공야장)

꿈트리숲 2020. 11. 1. 06:00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9 재여가 낮잠을 자고 있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고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에는 흙손질을 할 수가 없다. 재여에 대해 무엇을 꾸짖겠는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처음에 나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는 그이 행실을 믿었는데, 이제는 사람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듣고도 그의 행실을 살펴보게 되었다. 재여로 인해서 이를 바꾼 것이다."

 

스승의 가르침에 낮잠을 자서 몹시 화가 난 공자. 재여가 말을 잘해서 믿었더니만 실망을 안겨줘서 이제는 말보다 행실을 먼저 살펴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재여로 인해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고 제자를 미워하기보다 고마움을 느끼는 것 같다. 

반면교사, 타산지석. 공자에게는 모두에게 배울점이 있는 스승이다.

 

5-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강직한 사람을 보지 못했다. "어떤 사람이 대답하였다. "신정이 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은 욕심이 많은 것이지 어찌 강직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신정은 공자의 제자. 강직한 인물로 신정을 얘기하는데, 공자는 아니라고 한다. 제자들의 특성을 하나하나 다 파악하고 있는 스승이다. 신정은 욕심이 많은 것이지 강직한 것이 아니다.

강직함은 강하기만 해서는 부러지고 개인의 욕심이 개입되면 언제든 물러질 수 있다. 인간의 욕심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강직함에는 개인의 욕심이 앞서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신정은 강직하다고 볼 수 없다. 진정한 강직 또한 인의 한 덕목. 제자들에게 인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만큼 인은 도달하기 힘든 경지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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