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지주회사

꿈트리숲 2020. 11. 18. 06:00

 

 

대한 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을 흡수 통합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세계 7위 규모의 거대 공룡 항공사가 탄생할 거라는 기사였는데요. 내용 중에 ‘우선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지주사’ 단어에서 딱 멈춰졌네요.

 

‘지주사’ 또는 ‘지주회사’ 엄청 많이 듣는 용어지요. 대충 감으로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겠기에 이번 주 경제 용어로 정했습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그 회사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경제 상식 사전 386쪽

 

지주회사는 다른 말로 지배회사 혹은 모(母)회사라고도 하고요. 지주회사가 밑에 거느리는 회사는 자(子)회사라고 부릅니다.

 

지주회사의 시작은 19시기 말 미국에서였어요. 미국 정부가 대기업끼리 담합 해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규제하자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했다고 합니다. 그 후 지주회사의 장점이 많이 나타나면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끄는 기업경영 방식이 되었다는군요.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 이후에 지주회사 설립이 허용되었어요.

 

지주회사의 종류

우리나라에 있는 지주회사의 종류는 크게 2가지입니다.

오로지 자회사 경영권만 갖는 순수지주회사가 있고요. 다른 하나는 기본적인 사업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특정 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가 있습니다.

 

지주회사의 장점

모회사와 자회사 간의 지분 관계가 복잡하지 않아 지분을 떼어 팔기도 쉽고, 사기도 쉽습니다.

지주회사 제도가 부실기업을 정리하기도 쉽고 기업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높일 수 있어요.

 

우리나라 지주회사는 2006년 20여 개에서 2020년 1월 현재 173개로 해마나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대기업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기업들이 지주회사 방식을 도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대기업은 과거 적은 자본으로 여러 계열사를 소유하기 위해 순환출자방식을 이용했습니다. A사가 B사 지분을 소유하고, B사는 C사, C는 다시 A사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이죠. 이 경우 한 계열사의 실적이 나쁘면 다른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외환위기 당시 대우 등 대기업이 쓰러진 이유도 순환출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순환출자방식은 시장경제 원칙에 위배 된다고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회사가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모양입니다. 또 지주회사 방식을 도입하면 지분구조가 명확해져서 경영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의 지주회사들

대표적으로 금융지주회사가 있어요.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있는데요. 각 기업이 기본적인 사업 활동을 하면서 특정 계열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니 사업지주회사가 되겠습니다.

그 외에 LG(순수지주회사), 농심, 풀무원, 대교 등이 있고, 비교적 최근에 지주사로 전환된 롯데도 있습니다. 기업 이름 중에 ‘OO홀딩스’라고 된 곳이 지주회사인가 봐요. 농심홀딩스, 대상홀딩스, 대교홀딩스 등이 있네요.

 

삼성전자도 지주회사로 탈바꿈할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주회사 전환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하네요.

 

주식 소유를 통해 다른 회사를 지배하는 회사인 지주회사. 재벌에겐 경영 승계의 도구로 쓰이기도 하고요.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투명하게 경영할 수 있고 지분 정리도 쉽다는 점에서 요즘 트렌드는 지주회사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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