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8(제 7편 술이)

꿈트리숲 2020. 11. 29. 06:00

제7편 술 이 (述 而)

 

7-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육포 한 묶음 이상의 예물을 갖춘 사람이라면, 나는 가르치지 않은 적이 없다."

 

공자는 최소한의 수업료만 내면 모두 제자로 받아들였다. 최소한의 수업료가 육포 한 묶음인데, 아무것도 받지 않으면 공짜라는 생각에 공부를 대충 할 것 같은 마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일까? 자기 형편에 따라 최소한의 성의만 표시하면 공자 학당의 일원이 되고 공자는 그런 제자를 나이나 신분 재력에 따라 차별하지 않았다.

그러니 제자들이 공자를 존경하는 것이다. 

 

7-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려는 열의가 없으면 이끌어 주지 않고,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으며, 한 모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나머지 세 모퉁이를 알지 못하면 반복해서 가르쳐 주지 않는다."

 

불분불계 - 절박하지 않으면 배움을 열어주지 않는다.

공자는 제자들이 간절하고 절박하게 배우려 애써야 배움을 열어주는 스승이었다.

하나를 알려주고 세 개를 깨우치지 못하면 반복해서 알려주지도 않고 다소 까다로운 스승이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제자들 스스로 더 큰 깨달음을 얻으라는 뜻일 것이다. 요즘의 하나부터 열까지 다 설명해주는 선생님과 그저 듣기만 하는 수동적 학생 사이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배움은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배우는 것이다. 떠 먹여주면 편하긴 해도 그렇게 되면 난 영원히 혼자의 힘으로는 밥을 못 먹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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