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0(제 7편 술이)

꿈트리숲 2020. 12. 1. 05:50

제7편 술 이 (述 而)

 

7-1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가 만약 추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비록 채찍을 드는 천한 일이라도 나는 하겠다. 그러나 추구해서 얻을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

 

부자가 되기 위해 할 수만 있다면 마부라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런 부자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냥 자기 좋아하는 일을 하면 살아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 같다. 모두가 부를 보고 쫓아간다고 자신의 삶의 목표가 꼭 부자가 되라는 법은 없다. 삶의 목표를 인격의 완성이나 만족에 둔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부를 일궈 사회에 기여하는 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여 사회와 나누는 거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건 똑같을 것이다.

 

7-12 공자께서 신중히 하신 일은 재계와 전쟁과 질병이다.

 

재계는 제사 지내기 전에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가지런하게 하는 일.

조상을 대할 때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면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 전쟁은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고. 질병 역시 사람의 목숨이 좌지우지되기에 신중하게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예와 인을 중시했던 공자의 생각이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학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삶과 깊숙이 연결된 제사와 전쟁 질병에 대해서 깊이 생각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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