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1(제 7편 술이)

꿈트리숲 2020. 12. 2. 05:50

제7편 술 이 (述 而)

 

7-13 공자께서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음악인 소를 들으신 후,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으시고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음악을 하는 것이 이런 경지에 이를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음악이면 석달 동안 고기 맛을 잊을 정도가 될까?

오래도록 듣고 싶었던 음악일까? 아니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적인 음악이었을까? 

무엇이 됐든 음악에 몰입하고 몰입 후의 감동을 오래 기억했던 공자는 진짜 예술인이다.

 

7-14 염유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실까요?"

자공이 말하였다. "좋아요. 제가 여쭈어 보지요."

안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옛날의 현인이지."

"세상을 원망했을까요?"

"인을 추구하여 인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원망했겠느냐?"

자공이 밖으로 나와서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위나라 임금을 위해 일하지 않으실 겁니다."

 

위나라 왕 '출공'이 공자에게 자신을 위해 일해 달라고 청함.

제자들은 공자가 출공과 함께 일 할지 궁금해서 백이와 숙제를 비유해서 물어봄.

백이와 숙제는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멸하자 신하가 천자를 토벌한다고 반대하며 주나라 곡식 먹기를 거부하고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은 형제.

백이와 숙제가 인을 추구하다 인을 얻었으니 자신들의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을 거라고 공자는 말한다. 현실과 타협하지 않아 정치에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인을 추구하는 삶을 계속 살 것이라는 생각을 제자에게 전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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