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편 술 이 (述 而)
7-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며 팔을 굽혀 베개 삼고 누워도 즐거움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의롭지 않으면서 부귀를 누리는 것은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어디에나 있고 사소한 것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가 있다. 거친 밥 먹고 팔을 베개 삼아 누워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면 좋은 인생이다. 옳지 못한 행동으로 부귀를 누리는 것은 잠깐 왔다 사라지는 뜬구름 같은 것이니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가치를 두지 말라는 공자의 말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 소확행
일상에서 평범한 즐거움 - 일평즐
7-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에게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져서 쉰 살까지 역(易)을 공부한다면, 큰 허물이 없을 것이다."
공자는 일흔둘에 돌아가셨는데, 여기서 쉰은 50세가 아닐 수도.
몇 년의 시간이 더 주어지기를 바라는 것으로 봐서 죽음이 가까웠음이 느껴진다. 아직 공부할 것이 더 남았는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일분일초가 아깝고, 그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주역을 공부한다면 사는 동안 큰 허물이 없을 것이라는데, 주역은 어떤 공부일까?
과거와 미래로 나의 현재를 판단하고 결정한다는 주역. 공자께서는 주역으로 현재를 더 알차게 살고 싶었던 마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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