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5(제 7편 술이)

꿈트리숲 2020. 12. 12. 06:00

제7편 술 이 (述 而)

 

7-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 그들에게서 좋은 점은 가리어 본받고, 그들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 것이다."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세 사람 중 한 명은 나이고 한 명은 선한 사람. 또 다른 한 명은 그렇지 못한 사람이라고 가정하면, 선한 사람은 내가 본받고 배워야 하는 사람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을 보고 나의 행동을 돌이켜 봐야 한다. 나를 본받게 하는데서 혹은 나를 반성하게 하는 데서 선한 사람, 불선한 사람 가릴 것 없이 모두 나를 가르친다.

세상 사람 모두가 나의 스승이니, 사람을 대할 땐 존중과 배려로 대하고 겉모습 보고 사람을 가르지 말자. 그들 모두는 나에게 있어 다짐과 반성의 거울이다.

 

7-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부여해 주셨는데, 환퇴가 나를 어찌하겠는가?"

 

환퇴는 송나라에서 사마(司馬) 벼슬하던 사람.

공자가 송나라에서 제자들과 공부할 때 환퇴가 공자를 죽이려 했다. 이에 공자는 하늘로부터 덕을 부여 받은 나를 환퇴는 절대 해칠 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당당한 공자의 모습이다.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절대 해칠 수 없다는 믿음이 느껴진다.

 

7-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네들은 내가 무언가 숨기는 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자네들에게 숨기는 것이 없네. 나는 무언가를 행하고서 자네들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 일이 없는 사람이니, 그것이 바로 나란 사람이네."

 

공자에게 가르침을 받으러 모인 제자들이 느끼기에 공자가 딱히 지식 교육 같은 것을 하지 않자 스승이 가르침을 숨기고 있다 생각한 것 같다. 공자의 가르침은 인과 예인데, 그것은 앉아서 글을 읽는다고 터득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공자는 매일 자신의 행동으로써 말로써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전수해 주고 있었을 것이다.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그의 지식이 아니라 스승의 일생을 만나는 일이다 - 박재희

 

7-24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그것은 바로 학문, 실천, 성실, 신의였다.

 

학문으로 자신의 품격을 갖추어서 올리고, 배운 것을 내 삶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해보고, 일이든 사람이든 대할 때 일관된 성실함을 보이고, 믿음을 주는 것. 공자의 가르침이다.

 

7-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선한 사람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한결같은 사람이라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없으면서도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곤궁하면서도 부유한 체를 하는 세상이니, 한결 같은 마음을 지니고 살기도 어려운 일이다."

 

성인-군자-선인-항자

성인을 못만난다면 군자라도. 군자를 못만난다면 선인, 선인을 못만난다면 항자(恒者)라도 만나면 좋겠다는 공자의 바람.

보통 사람은 있는 척 가득찬 척 부유한 척을 하는데, 한결 같은 마음을 지닌 자는 없으면 없는 대로 곤궁하면 곤궁한 대로 묵묵히 살아간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은 마음을 가지기에는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고 복잡하다.

바뀌는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바뀌지 않는 나(부화뇌동 하는)를 바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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