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읽은 책 기록을 어떻게 하고 계세요? 예전에 저는 그냥 읽은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갔는데요.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책 제목을 보고도 읽었는지 가물가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독서 기록을 몇 년 하다 보니 자꾸 꾀가 나서 점점 더 간편하고 편리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의 첫 독서 기록은 바인더에 수기로 적는 거였어요. 제가 악필이라 손글씨 쓰는 걸 참 싫어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 꾸역꾸역 적어나갔습니다. 쓰는 게 조금 힘들긴 해도 바인더에 끼워놓으니 연말에 그 기록 볼 수 있어서 뿌듯함은 있었죠.
두 번째 독서 기록 방법으로 이용한 건 스마트폰 어플이었습니다. ‘PL@Y’라는 앱 들어보셨나요? 공연이나 영화를 기록하는 앱인데, 책도 기록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한 2년 잘 사용했었어요. ‘PL@Y’의 장점은 달력 형식으로 내가 읽은 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건데요. 간혹 찾는 책이 없거나 등록한 책도 한참 지나고 나서 보면 사진이 안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딱 책 사진만 기록할 수 있어서 책 몇 권 읽었는지는 직접 세어봐야 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는 알 수 없는 치명적 단점이 쓰면 쓸수록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달리 좋은 방법이 없으니 그냥 썼습니다. 그러다 2020년 11월에 ‘리더스’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어요. ‘PL@Y’처럼 달력에 책 사진이 등록되는 건 기본이고요. 또 인상 깊었던 부분을 사진 찍어 형광펜 그어서 스크랩으로 남길 수도 있습니다.
독서 몇 권 했는지 합계도 알아서 척척 내주니 일일이 제가 셀 필요도 없어요. 그리고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지는 건 분야별 합산을 해줘서 어떤 분야 책을 읽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과거 책도 등록할 수 있어서 전 2020년 읽었던 책을 등록했었는데요. 10개월 치를 등록하려니 등록봇이 된 느낌이 들기는 했어요. 그래도 등록하고 나니 저의 독서 취향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2020년 교육 분야의 책을 주로 읽었더라고요. 그리고 인문과 문학 분야가 그 뒤를 잇는데, 아마도 문·사·철 50권 읽은 영향인 것 같아요. 과학 분야와 예술 분야의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경영/경제 분야도 좀 더 분발해서 읽어야겠다 생각이 드네요.
리더스 어플에서는 북클럽도 운영 중입니다. 모집 중인 여러 주제의 북클럽들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맞는 북클럽을 골라 함께 읽기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독서 기록을 하면 자꾸만 독서 기록 흔적을 보고 싶어집니다. 책을 잘 읽었든 못 읽었든 읽었던 기록을 쭉 보고 있노라면 사람 심리가 채우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독서 달력을 보고 또 보고하면서 빈칸에 어떤 책들로 채울까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Readers라면 리더스 어플로 스마트하게 독서 관리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똑똑한 앱 하나면 스마트한 독서 리더 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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