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용어 - 리디노미네이션

꿈트리숲 2021. 1. 20. 06:00

 

 

5만 원 권이 나오고 수표 발행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전에는 수표 발행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수표는 지폐처럼 계속 유통되는 것이 아니라 평균 일주일 정도 유통되고 은행으로 들어가면 재사용이 불가하기에 1회 사용을 위해 돈을 들여 발행을 하고 있는건데요.

 

수표는 거래할 때마다 수표 뒷면에 실명 확인도 해야 하니 수표로 택시비 내거나 편의점에서 물건 구매는 불편함이 따릅니다요. 그래서 수표를 받게 되면 얼른 은행에 입금해서 현금화를 하곤 했었습니다.

 

5만 원 권이 나와서 그런 불편이 많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5만 윈권을 사용해보니 편리함에 크게 느껴졌는지 또다시 고액권 발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더 나아가 화폐 단위를 바꾸어야 한다는 얘기도 합니다.

 

화폐 단위를 바꾸는 것, 리디노미네이션이라고 하죠. 비슷한 성격의 디노미네이션이라는 용어도 있던데, 화폐 단위 변경 vs 화폐개혁 두 정책의 시행 결과는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경제용어는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단위를 변경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1,000원을 100원으로, 100원을 10원으로 바꾸는 것이지요. 이렇게 화폐 단위를 바꾸면 덩달아 화폐 호칭도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원’이 ‘환’으로 바뀌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1953년에 100원을 1환으로, 1961년에 10환을 1원으로 바꾼 적이 있습니다. 경제 상식 사전 204쪽

 

리디노미네이션에 찬성

1973년에 최고액권인 1만 원이 탄생했어요. 그 뒤로 고액권인 5만 원권이 등장한 게 2009년인데요. 36년 동안 물가는 12배. 국민소득은 150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돈의 단위가 커지다 보니 거래나 계산할 때 불편이 따릅니다. 우리나라 올해 예산이 558조인데요. 8 뒤에 무려 ‘0’이 12개나 붙어요. 어마어마하죠.

 

이러다 나중에는 ‘경’ 단위도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그에 맞춰서 화폐 단위도 바꿔야 해서 리디노미네이션을 주장합니다.

 

리디노미네이션에 반대

만약 100원이 1원이 된다면 어떨까요? 90만 원 하는 핸드폰이 900원이 됩니다. 물론 이전의 구십만 원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하더라도 사람 심리가 핸드폰이 900원이라고 하면 싸게 느껴질 겁니다.

그러면 핸드폰값이 금세 천 원이 되고 천 오백 원으로 핸드폰값이 오르겠죠. 물건값을 몇십만 원 올리는 건 고민해보겠지만 몇백 원 올리는 건 쉽게 할 수 있으니까요. 실질적으로 90만 원에 살 수 있었던 핸드폰이 백 오십만 원을 줘야 하므로 자연스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네요.

 

고액권 발행도 물가 인상을 부추기는데요. 5만 원 내고 물건 사고 거스름돈을 받으면 왠지 돈이 더 많아진 듯한 착각을 불러옵니다. 지폐 한 장 냈는데, 여러 장을 돌려받으니 지갑은 두둑해지기에 그렇게 느끼는 건데요. 이런 심리가 소비를 부추기고 씀씀이를 더 크게 만듭니다.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화폐 단위가 커지기에 고액권 발행이나 리디노미네이션 같은 건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단지 그 시기가 언제이냐를 논해야 할 것 같은데요. 고액권 발행과 리디노미네이션이 시행된다면 화폐 가치 하락은 정해진 순서이겠지요. 이럴 때 개인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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