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100(제 10편 향당)

꿈트리숲 2021. 1. 29. 06:00

제10편 향 당 (鄕 黨) 

 

10-11 사람을 다른 나라에 보내 문안을 드리실 때에는 그에게 두 번 절하고 보내셨다. 계강자가 약을 보내오자 절하고 받으면서 말씀하셨다.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감히 맛보지는 못하겠습니다."

 

미달불감(未達不敢)

계강자는 귀족. 

공자는 자신이 귀족이 보내 준 약을 받을 처지가 안 된다고 생각해서 약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귀족의 성의에 극진히 감사를 표한다. 아랫사람이 되었든 윗사람이 되었든 인간관계에 최선을 다하는 공자다.

 

10-12 마굿간에 불이 났었는데, 공자께서 퇴근하시어 "사람이 다쳤느냐?" 라고 물으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상인호 불문마(傷人乎 不問馬)

불이 났을 때 말에 대하여는 묻지 않고 사람의 안위를 먼저 챙겼다.

말은 그 시대 재산에 속하였으므로 재물보다 사람의 목숨을 더 소중이 여겼던 공자였다.

재물은 또 모을 수 있지만 사람의 목숨은 한 번 잃으면 회복이 안되기에.

돈보다 사람을 우선시 하는 마음이 상인호 불문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10-13 임금이 음식을 내려 주시면 반드시 자리를 바로 하고서 먼저 맛을 보셨다. 임금이 날고기를 내려 주시면 반드시 익혀서 조상께 올리셨다.

임금이 산 짐승을 내려 주시면 반드시 그것을 기르셨다. 임금을 모시고 식사를 할 때는 임금이 고수레를 올리시면 먼저 맛을 보셨다. 병이 들었을 때 임금이 문병을 오시면, 머리를 동쪽으로 두시고 누워 조복을 몸에 덮고 그 위에 띠를 펼쳐 놓으셨다. 임금이 명을 내려 부르시면 수레 준비를 기다리지 않고 걸어서 가셨다.

 

공자가 임금을 모시는 자세가 잘 나타나있다. 공경과 진심이다.

요즘과 비교하면 너무 과한 듯 싶지만 그 시대 공자가 생각하는 인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10-14 태묘에 들어가셔서는 일마다 물으셨다.

 

팔일편(3편) 15장과 같은 내용

모르면 묻는 것이 예이다.

 

10-15 벗이 죽었는데 돌보아 줄 사람이 없자, "내 집에 빈소를 차리자" 라고 하셨다. 벗이 주는 것은 비록 수레나 말일지라도, 제사 지낸 고기가 아니면 절하지 않으셨다.

 

친구가 죽어서 빈소를 차릴 곳이 없으면 공자는 자신의 집을 빈소로 내주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주는 진정한 벗의 모습이다.

친구가 주는 것은 아무리 귀중한 것이어도 고기 빼고는 절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상하 관계가 아닌 친구간은 그것이 도리라 여겼던 것 같다.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는 사이 그것이 친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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