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강의

김민식 PD 저자 특강 후기

꿈트리숲 2018. 3. 15. 11:39

PD를 꿈꿨던 엄마와 작가를 꿈꾸는 딸이 만나고 싶었던 사람

김민식 PD겸 작가 [매일 아침 써봤니?] 출판기념 저자 특강 후기

 

 

2월 9일은 딸의 초등학교 졸업식이라 뭔가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뭐 사줄까? 필요한 건 없어? 꽃다발은 어떤걸로 하지?

이 모든 질문에 딸은 "그냥 와!" 참 시크하고 쿨한 대답입니다.

애교 넘치고 허그 중독, 뽀뽀 중독인 아이가 물건에는 그닥 욕심이 없어요. 예외가 있긴 있어요.

본인이 갖고 싶어하는 것(먹는 것)은 또 엄청 들이대긴 해요. ㅎㅎ

 

그래서 때마침 김민식 PD님 새책 나와서 특강 한다는데, 거기 가야겠다 싶어

딸에게 미끼 투척합니다. 너 작가가 꿈이잖아. 현직 작가를 만나보는 기회가 흔치않아.

그리고 졸업선물로 강연회를 가는 사람은 대한민국 초등생중 네가 유일할껄?

넌 상위 0.1%야. 거의 넘어왔는데, 아직 머리 갸우뚱하며 확답을 안해요.

이럴때 필살기 들어갑니다. "아참! 저녁으로 엄마가 맛있는 거 쏜다."

" 예이~~~!! 가자, 엄마. ㅎㅎㅎ

작전 대 성공이네요.

 

이제 전략을 세워야 할 듯 싶어요.

왜냐하면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등 각 인터넷 서점에서 30명

당첨된다고 해놔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 어떻게하든 뽑혀야겠다 했지요.

그래서 제가 쓴 전략은 책을 열독한 흔적, 그리고 책 내용 요약 정리한 것,

마지막으로 초등 딸 졸업 선물이라는 걸 어필하는 거였어요.

 

 

 

 

 

결과는 당첨!!! 아~~ 운도 좋아라.^^  2월 8일 저녁 홍대 입구로 향했었요.

홍대 근처에 위치한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3층 바실리홀.

얼추 100명은 넘게 오신 듯 싶어요. 다들 얼굴에 흥분과 기대가 한가득 이더라구요.

탈락된 사람도 많겠다 생각이 들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하길 잘했다는 셀프칭찬 그득그득 하고 들어갔어요.

그때까지만도 블로그를 할 생각을 꿈도 꾸지 않아서. . . 그 날의 생생함을 전해드릴 사진 한장 찍지 않으것이 후회되네요. ㅠㅠ

 

저녁 7시 30분 부터 9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오신분들의 연령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하고, 사는 지역도 다르고. . .

낯선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 100여명과 함께 있는대도 두렵다거나 위축된다거나 하는 게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재밌고, 신선하고, 세로토닌이 마구 분출되는 느낌. 그게 바로 좋아하는 작가의 강연을 참석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작가님의 책 얘기, 찍어두긴 했지만 민망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내용이라 공개 못한다는 비밀 영상, 질의 응답 등 시간이 눈깜짝할새 지나가버렸어요.  다음날이 졸업식이라 빨리 집으로 가야할 것 같아서 싸인 받고 인증샷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답니다.

 

 

강의 끝나고 집으로 오면서 딸과 얘기를 나누다 딸은 작가를 꿈꾸지만 PD라는 직업도 매력있어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하고, 저는 글을 써보고 싶다 다짐했죠. 일단 블로그부터 시작해보기로.

 

강의 전, 강의 후

딸에게 맛있는 거 필히 사주는 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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