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해외여행

2018 괌 여행 2일차 - (1)

꿈트리숲 2018. 7. 23. 16:14

니모를 찾아서~~

오늘은 괌 여행 2일차입니다.

아침에 여유롭게 호텔 조식을 먹고 에코 돌핀 크루즈 체험을 갔다가 사랑의 절벽을 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호텔 조식 레스토랑으로 갔네요. 다행히 줄은 안서고 바로 창가자리 나서 멋진 뷰를 보며 아침을 먹을 수 있었어요. 먹으며 보니 뒤에 오신 분들은 줄을 많이 섰네요. 아침 8시 30분쯤이 본격적으로 많은 분들이 식사하시는 시간인가 봅니다. 호텔 방에서도 멋진 뷰를 보지만 조식 레스토랑도 뒤지지 않는 뷰에요. 넓은 창으로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에요.

휘리릭 준비하고 호텔 로비에 대기하고 있으면 픽업 차량이 올거에요. 에코 돌핀 크루즈는 배타고 먼 바다에 나가서 돌고래를 보고, 낚시하고, 스노쿨링하는 체험입니다. 그런데 필요 장비는 다 구비되어 있다고 해서 저희는 수영복 입고, 돌아올 때 체온 유지할 큰 타올만 들고 가면 돼요. 큰 타올은 호텔에서 인심 좋게 마구마구 빌려줍니다. 물론 호텔 방 번호 말씀드리고요. 픽업 차량 왔어요. 저의 이름을 부르시네요. 꺄~오! 드뎌 출발합니다.

큰 승합차에 여러 호텔을 돌며 체험할 분들을 픽업합니다. 꽤 많은 시간을 달려 선착장에 도착했어요. 이미 외국분들이 배에 타고 계시더라구요. 예약 사이트에서 봤던 큰 배를 탈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작은 배에요. 으으으 좀 무서운 생각도 듭니다.ㅠㅠ 먼 바다로 한참 나가요. 배가 멈추더니 여기가 돌고래 출몰 스팟이라고 하네요. 돌고래를 보고 못보고는 우리 탓이 아니야라고 진행 요원이 얘기해요. 진행 요원들 4~5명 모두 괌 사람들이지만 한국말을 아주 잘해요. 심지어 새우깡을 내밀며 많이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알아서 사진도 잘 찍어주고요. 싹싹하고 일 처리도 착착하고 베테랑 느낌이 물씬 납니다. 조금 기다리니 돌고래가 드디어 나타났어요. 수십마리씩 보이는 건 아니지만 3~4마리 떼로 물밖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네요.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유가 바로 저런거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자기 본성대로 살면서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삶, 바로 제가 추구하는 삶이죠. 본받고 싶어요.

한동안 정박해있던 배는 다시 출발해요. 어딘가로 계속 가는데, 날이 흐려졌어요. 파도도 높아지구요. 배 옆라인 쪽에 앉아 가는데, 파도 치는 모습을 생생히 보면서 가니 왠지 더 무서운 느낌입니다. 어서 빨리 체험 접고 선착장으로 가고 싶어요. 느낌상 한참을 가서 배는 멈추어요. 여기는 파도가 아까 보다는 많이 잠잠해요. 스노쿨링 시작입니다. 남편과 딸은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물에 뛰어들어요. 으. . . 겁도 없어요. 저는 예전에 태국 끄라비에서 스노쿨링 하면서 몰려드는 고기떼가 무서워 혼비백산 하며 얼른 물에서 나왔던 기억이 있어, 두 사람 사진만 찍어주기로 했어요. 안전하게 보트에 매여진 부표 잡고 스노쿨링을 하면 되어요. 다들 성큼 성큼 잘도 바다에 뛰어드시네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 오신 분들과 저만 배에 남고 다들 태평양 바다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딸도 완전 신이 났어요. 니모가 지천에 가득하다고요. 아! 니모가 여기 사는구나. 호주 바다에만 있는 줄^^(영화 니모를 찾아서 영향으로.ㅎㅎ) 저는 겁이 많아서 가리는 체험이 많지만 저의 딸은 그렇지 않아 다행입니다. 엄마 따라서 많은 걸 가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세상 구경 다양하게 해서 좋네요.^^  남편도 발아래 태평양 바다를 두고 있는 느낌이 완전 편하고 자유로웠다는 얘기를 하더라구요. 생각보다 돌핀 크루즈 체험이 괜찮았나봐요. 가이드로서 이런때 기분이 UP 되는군요.

노란 구명조끼가 제 딸이에요. 부표도 안 잡고 수영을 해갑니다.

바다 속에서 니모를 찾고 있는 부녀^^

태평양 바닷물이 많이 짜요.jpg

이제 모두 배로 올라와서 낚시를 합니다. 미끼는 햄이나 소시지를 잘게 잘라 놓은 것 같아요. 지렁이 같은 건 줄 알았는데, 태평양 물고기들은 소시지도 잘 먹나보네요. 낚시에 성공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해요. 신기하게도 아이들이 모두 낚시에 성공했어요. 인증샷 찍고는 곧바로 잡은 물고기를 바다로 돌려보내 주네요. 여기저기 낚시 성공한 환호 소리가 들리는데, 우리집은 안타까운 탄식만 나옵니다. 고기들이 어찌나 영리한지 낚시 바늘 아래로 삐져나온 미끼 부분만 먹고 사라지네요. 입질이 왔다 싶어 들어올리면 읎써요~~~ㅠㅠ 한참을 해도 실패! 오늘은 낚시에 성공할 운이 아닌 듯. 이제 다시 선착장으로 가서, 승합차 타고 호텔로 돌아갑니다.

낚고 싶다, 이미 낚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낚고 싶다.ㅋㅋ

누군가는 반드시 성공하는 세상~~

오늘 일정도 얘기가 넘 길어져 비치인쉬림프는 내일로 넘겨야겠어요. 체험 끝나고 돌아오는 승합차 안에서 바다 수영에 지친 딸은 꿀잠을 잡니다.

난 지금 니모를 낚고 있어요. I have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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