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움/해외여행

2018 괌 여행 2일차 -(2)

꿈트리숲 2018. 7. 24. 13:32

사랑은 존중의 씨앗

괌 여행 2일차 계속됩니다.

아침 930분에 호텔에서 출발해 체험 마치고 돌아오니 오후 1시쯤 되었어요. 정확한 배꼽 시계가 점심 시간을 아까부터 알리고 있어요. 오늘 점심은 미리 찜해둔 비취 인 쉬림프(Beach In Shrimp) 먹으러 갑니다.

사전 조사해놓은 딸의 PPT를 바탕으로 뭘 먹을지 정해놓으니까 시간도 아끼고, 우리의 승질(?)도 아끼고 아주 그냥 1석 2조입니다.ㅋㅋ

1호점, 2호점 어디로 갈지 고민. . . 하나도 없이 바로 호텔 앞에 있는 곳으로 가요. 거기가 1호점인지, 2호점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니까 초이스!! 배틀트립에서 이휘재씨가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서 그런지 가게 안에도 가득찼고,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기다리는 거 싫어하는 남편이 더 싫어하는게 있어요. 배고픈데 기다리는거요. 야외 자리는 5분 정도면 나는데, 더워서 도저히 야외는 안될 것 같아요. 실내 자리는 20분 기다려야 된다고 하네요. 그정도는 양호하다며 딸과 저는 들뜬 모습, 남편 얼굴은 썩어갑니다.ㅋㅋ 옆에 ABC 스토어가 있어서 괜찮아요.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은 빵빵한 에어컨이 돌고 있거든요.

20분을 훌쩍 넘겨 들어간 비치인쉬림프!! 전 오로지 괌에서 이것만 먹고 싶었어요. 딸이 선택한 리틀피카스나 프로아 그런 곳에는 큰 기대가 없었죠. 원래 새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두둥! 드디어 나왔네요. 넘넘 맛있어요. 한 바구니 비우고 원 모어~~플리즈^^ 또 한 바구니 금새 비웁니다. 같이 주문했던 쉬림프롤은 저희 입맛에는 so so네요. 결국엔 남겼어요.

~~ 지금 생각해도 또 먹고 싶은 코코넛 쉬림프. 한국에도 이 가게가 생기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배부르다 하며 나와서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또 그냥 못 지나치네요. 고디바 아이스크림. 두 개 주문해서 딸은 한개 다 먹고 저는 반만 먹어요. 넘 달아요. 호텔 가서 잠시 쉬다 사랑의 절벽으로 갑니다.

이제 구글 지도님의 안내를 받고 사랑의 절벽으로 GO GO!

우리는 사랑의 절벽이라고 부르지만 괌에서는 TWO LOVERS POINT 라고 부르나봐요. 티켓이나, 관광지 안내에 보면 그렇게 나오네요. 사랑의 절벽은 들어가는 입구에 꼭 껴안고 있는 남녀 동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뭔 전설이 내려올 것 같더라구요. 차모로 원주민 추장의 딸과 그의 연인, 항상 훼방꾼이 등장하죠. 둘은 훼방꾼을 피해 도망가다 사랑의 절벽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기리며 서로의 머리카락을 묶고 절벽으로 뛰어내렸다고 합니다.

 

사랑의 절벽이라 사랑을 맹세한 흔적이 아주 많아요. 색깔도 알록달록 예쁜 사랑의 맹세들입니다. 저는 사랑의 자물쇠를 해본적도 없고 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누군가는 흔적을 남겨 놓았기에 이처럼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네요.

한쪽에선 사랑의 맹세를 하고 있어요. 저도 저 시기를 다 거쳐왔지만 왠지 풋풋하고 행복해보여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무더운 날씨에 턱시도 입고 드레스 입고 너무너무 고생 많이 할 것 같은데, 추억의 한켠에 자리 잡을 아름다운 기억을 위해 셀프로 혹은 전문가의 손을 빌어 한 컷을 남기고 계시네요.^^  오늘 서로의 모습을 최고로 인정해주 듯 평생 배우자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의 씨앗이 두 커플의 마음속에 심어졌기를 바라봅니다.(오지라퍼~~ㅋㅋ) 

사랑의 절벽 스토리가 담긴 벽화입니다. 언뜻 봐도 세번째 그림에서 모자쓴 사람이 두 연인을 훼방하는 것 같은 필이 뽝! 오네요.

1인당 3달러씩 내고 전망대로 올라가요.

이해를 돕고자 인터넷 검색 사진을 가져왔는데요. 전망대가 바다쪽으로 돌출되어 있어서 저기 모서리에 서면 다리가 많이 후들거려요. 내려다 보면 아찔하기도 하구요.

저기 두짓타니도 보이는군요.

저기 절벽위에 지붕은 카페 지붕이에요. 저기서 보면 또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몰랐네요. 저희는 계단을 올라가다 중간에 내려왔어요.ㅠㅠ

부서지는 줄도 모르고 온 몸을 바쳐 달려오는 파도. 선두에 선 파도가 부서진다고 그만 오라고 해봐도 뒤에서 떼로 밀고오는 힘에는 버틸 수 없나봐요.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진 파도의 잔해를 보며 시원함을 느끼는 엽기(?) 가족은 인증샷 마구마구 찍고 총총히 사라져요~~

투몬 비치가 저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양을 머리에 이고

석양을 팔에 가두어 봐도 지는 해는 붙잡을 수 없네요. 미련을 버리자, 딸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또 떠오를거야.^^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세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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