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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소여의 모험

일전에 을 읽고 헤밍웨이가 극찬한 마크 트웨인을 만났었습니다. 그의 소설 한 권으로 마크 트웨인을 아는 건 충분하다 여겼는데 인연은 그리 짧은 게 아니었나봐요. 인문 고전 지도사 과정에서 함께 읽는 책으로 을 읽으며 마크 트웨인을 또 만났지요. 먼저 읽었던 은 의 속편인데요. 그래서인지 을 읽고 나니 허클베리가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 왜 양자로 들어갔는지가 다 설명이 되어서 허클베리가 더 풍부하게 이해됐습니다. 마치 어벤져스 앤드게임을 보고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부터 거꾸로 보며 '아~~' 하는 거와 같다고 할까요? 톰 소여는 엄마가 죽고 이모의 손에서 자라는 개구쟁이 소년입니다. 성경 외우는 걸 싫어하고 학교 다니는 건 더 싫어하죠. 늘 어딘가로 모험을 떠나기를 좋아합니다. 수업을 빼먹고 놀러다녀 이모의 ..

배움/인문학 2020.11.0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2(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1 자공이 말하였다. "저는 남이 저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일을, 저 또한 남에게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야, 그것은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참 좋은 뜻인데, 자공의 인물됨이 부족해서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을까? 남이 나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 나 또한 남에게 하면 안 되는 것은 아마도 폭력행사일 것이다. 전쟁이 난무하던 춘추시대 폭력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전쟁을 했을 텐데, 과연 내 편에서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하면, 안된다고 쉽게 거부할 수 없을 것 같다. 폭력을 막는 능력도 폭력을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도 다 필요하기에 그만큼 어려운 것인가 보다. 비폭력의 끝은 인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인은 공자가 어느 제자에게..

배움/논어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