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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시선을 고정하고... 컨투어 드로잉

제가 올해 1월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첫 한 달은 수채화 일러스트를 했고요. 둘째 달은 선생님을 바꿔서 수업했는데, 처음 접하는 수업내용에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이름하여 ‘컨투어 드로잉’인데요.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아~ 하실 용어인데, 그림 문외한인 저는 네? 뭐라고요? 하며 두 번 세 번 다시 물었던 용어입니다. 난 수채화 하러 왔는데, 선생님은 왜 이상한 걸 시키시는 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렸어요.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서 그림 입문자인 저에겐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림 배운지 11개월 차 되면서 ‘그림은 역시 관찰력이 뛰어나야 하는구나’를 수십 번 느끼고 있는데요. 사람 얼굴 하나 그리는데도 눈의 위치, 코의 높낮이, 머리카락 방향 등 관찰력을 많이 필요로 하더라..

비움/일상 2020.11.0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3(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13 자로는 들은 것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을 때는, 다른 가르침을 듣기를 두려워하였다. 자로는 강한 열정과 무서운 실천력을 가진 인물. 진실하긴 하나 사고의 유연성이 좀 부족한 편이다. 다른 사람 같으면 배운 걸 다 소화하지 못해도 또 배우고 더 가르쳐 달라고 할 텐데. 다른 가르침을 들을까 두려워하였다니. 융통성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공자는 자로를 아끼고 평생 곁에 두었다. 진실하고 우직한 자로의 성품을 높이 샀기 때문이리라. 나는 배운 걸 다 실행하고 새로운 걸 배우고 있나 되돌아본다. 배움에 갈증이라도 나는지 다 소화하기도 전에 새로운 가르침을 두려워하기는 커녕 두손 들어 환영하고 있으니, 공자가 보시면 혀를 끌끌 차시려나. 5-14 자공..

배움/논어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