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해 1월부터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첫 한 달은 수채화 일러스트를 했고요. 둘째 달은 선생님을 바꿔서 수업했는데, 처음 접하는 수업내용에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이름하여 ‘컨투어 드로잉’인데요.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아~ 하실 용어인데, 그림 문외한인 저는 네? 뭐라고요? 하며 두 번 세 번 다시 물었던 용어입니다. 난 수채화 하러 왔는데, 선생님은 왜 이상한 걸 시키시는 걸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그렸어요. 관찰력과 집중력을 키울 수 있어서 그림 입문자인 저에겐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습니다. 그림 배운지 11개월 차 되면서 ‘그림은 역시 관찰력이 뛰어나야 하는구나’를 수십 번 느끼고 있는데요. 사람 얼굴 하나 그리는데도 눈의 위치, 코의 높낮이, 머리카락 방향 등 관찰력을 많이 필요로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