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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질 - 범의 호통

지난주에 모녀 백일장 도전기를 얘기하면서 전국 고전 읽기 백일장대회를 말씀드렸어요. 백일장대회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는데요. 본선에서는 당일 대회 시작과 함께 고전 한편씩 받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지요. 제가 받은 작품은 이었습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실려있는 작품인데요. 열하일기를 읽을 때는 의 가치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지나갔어요. 왜냐하면, 열하일기 중 관내 정사 편에 실린 짧은 글이기도 했고요. 또 연경으로 가던 도중 옥전현의 어떤 가게 벽에 붙어 있던 글을 베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일행이던 정진사와 박지원이 반씩 나누어 베껴서 합친 글이 이 되었던 거죠. 중국 어느 가게에서 밤에 촛불을 켜놓고 베끼는 것이 수월하지는 않았을 터, 정진사가 베낀 분량에서는 빠진 부분도 ..

배움/인문학 2020.11.0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59(제 5편 공야장)

제5편 공야장 (公冶長) 5-25 안연과 계로가 공자를 모시고 있었는데,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각자 자신의 뜻을 말해보지 않겠느냐?" 자로가 말하였다. "수레와 말과 좋은 털가죽 옷을 벗들과 함께 나눠 쓰다가 그것들이 못쓰게 되더라도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안연이 말하였다. "잘하는 것을 자랑하지 않고 공로를 과시함이 없도록 하고자 합니다." 자로가 여쭈었다. "선생님이 뜻을 듣고 싶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 주고, 벗들은 신의를 갖도록 해주고, 젊은이들은 감싸 보살펴 주고자 한다." 계로=자로 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자로는 공자의 오른팔, 안연은 공자의 왼팔 스승이 제자들에게 각자 품을 뜻을 말해보라고 하는데, 주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배움/논어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