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4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3(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글을 널리 배우고 예(禮)로써 단속한다면, 또한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로다!" 지식과 교양을 익혀 나에게도 적용하고 가정과 사회에도 바르게 적용할 수 있으면 군자의 모습이 될 것이다. 군자는 배우는 것도 잘 배우고 적용하는 것도 나 자신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겠다. 6-26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시자, 자로가 좋아하지 않았다. 이에 선생님께서 맹세하셨다. "내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남자는 위나라 영공의 부인으로 행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함. 공자가 남자를 왜 만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행실이 좋지 못한 사람을 만났으니 제자가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 공자는 절대 부정한 일..

배움/논어 2020.11.24

한국명작단편

매주 한 편씩 문학, 역사, 철학 작품을 읽어온 지 벌써 11개월이 됐어요. 그동안 읽었던 책을 쭉 훑어보니 우리나라 문학, 그중에도 근대 문학은 한편도 없더라고요. 때마침 고전 지도사 수업 과정 중에 한국 명작 단편집을 읽게 되어 소개를 드립니다. 한국 명작 단편은 고등학생 때 몇 번 읽었었어요. 아마도 그게 제가 문학을 문학이라 느끼고 읽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씌어 진 소설이 이제는 100년 가까이 되었더라고요. 작품의 가치가 세월이 더해져서 더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에는 단편 소설 15편이 들어있습니다. 김동인, 현진건, 김유정, 이효석, 염상섭 등 우리나라 근대 소설의 대표 작가 16명의 작품이죠. 십 대 때 읽고 거의 30년 만에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기보다는 작품의 내..

배움/인문학 2020.11.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2(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잔이 모나지 않다면, 그것이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났다고 다 깎아서 둥글해지면 과연 그것을 고(모난 술잔)라고 할 수 있는가? '고'라고 불리는 것은 입구 부분이 사각형인 긴 병 모양의 술잔인데 모난 게 실어서 둥글게 만들어 버리면 그것은 '고'라고 할 수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인하지 못하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나라는 바르게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사람의 본질은 인이고, 나라의 본질은 올바른 정치에 있는 것. 6-24 재아가 여쭈었다. "인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우물 속에 인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우물로 따라 들어가야 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는..

배움/논어 2020.11.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1(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仁)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고요한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흐르면서 자신을 낮추는 물, 자리를 지키면서 변함없는 산. 물도 되고 산도 되고 싶다. 6-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나라가 한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노나라가 한번 변하면 도에 이를 것이다." 제나라는 강대국이었으나 문화가 뒤떨어졌고, 공자가 사는 노나라는 문화는 발달했지만 소국이었다. 제나라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수준이 높아도 인과 예가..

배움/논어 2020.11.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0(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간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말할 수 있으나, 중간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눈높이 교육이 이 문장에 어울리는 말이 될까? 교육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깨달음이 빨리 올 수 있다. 질문이 생기면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지식수준보다 약간 높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질문이 쏟아질 것 같다. 그러니 교육이 부족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눈높이 맞춰 전달하는 교육자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다. 6-20 번지가 지혜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의에 힘쓰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면 지혜롭다 할 수 있다." 인(仁)에 ..

배움/논어 2020.11.21

1페이지 미술365

그림에 관련된 책이나 미술사에 관한 책이 나오면 놓치지 않고 보는 편입니다. 그림은 몰라도 그림 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여러 책을 자주 보다 보니 이제는 익숙한 그림들이 많아졌어요. 이번에 읽은 를 보면서는 같은 그림을 두고도 책 저자마다 다른 주제로 편집할 수 있고 다른 이야기로 풀어낼 수도 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이 책은 칠레 대사관과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근무하시다 마흔 살 즈음에 미술에 관한 관심이 생겨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신 분이 집필하셨는데요. 구성 방식이 독특합니다. 요일별로 주제를 달리해서 365일을 구성했어요. 월요일엔 작품, 화요일엔 미술사, 수요일엔 화가, 목요일엔 장르와 기법을 금요일엔 세계사, 토요일엔 스캔들, 그리고 일요일에는 신화와 종교를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배움/책 2020.11.2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9(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삶은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삶은 요행히 화나 면하는 것이다."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 인간의 생명력은 정직이다. 인간은 정직한 존재이니 정직하지 않은 삶을 사는 건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남에게 거짓말하는 일은 없지만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정직한지를 물어보면 나 역시 운지 좋아 살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참모습은 정직, 일단 나에게부터 정직하다. 괜히 열심히 사는 척하지 말고 내가 감동할 만큼 열심히 살자. 6-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즐기는 것이 가장..

배움/논어 2020.11.20

달러구트 꿈백화점

꿈 백화점이 있다면 어떤 꿈을 사고 싶으세요? 꿈 백화점에는 명감독들이 만든 멋진 꿈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인기 있는 꿈은 금세 매진을 찍어요. 그러니 원하시는 꿈이 있다면 서둘러 준비해주세요. 기발한 소재의 소설 한 권 소개합니다. 인데요. 저자의 이력이 아주 독특해요. 재료공학도였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로 이 소설을 발표했어요. 다양한 직업군에서 작가로 데뷔하는 경우를 많이 보긴 하지만 자신의 업에 대한 실용서나 자기계발서가 대부분이지요. 저자의 이력과 전혀 연관 지을 수 없는 소설을 만나니 정말 놀랍습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은 젊은이들에게 아주 인기가 좋은 일자리였다. 높은 수준의 연봉, 이 도시의 랜드마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하고 고풍스러..

배움/책 2020.11.1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8(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인들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어찌 이 도를 따르지 않는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통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처럼 인간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도가 있음에도 이 세상에는 도가 행해지지 않고 있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세상, 2500년 전 공자도 한탄했는데, 2500년 후인 지금에도 여전히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6-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탕이 겉모습을 넘어서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을 넘어서면 형식적이게 된다. 겉모습과 바탕이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운 것이다."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 연후 군자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촌스럽고, 표현을 잘하는데 마음이 없으면 형식..

배움/논어 2020.11.19

경제용어 - 지주회사

대한 항공이 아시아나 항공을 흡수 통합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두 항공사가 합쳐지면 세계 7위 규모의 거대 공룡 항공사가 탄생할 거라는 기사였는데요. 내용 중에 ‘우선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산업은행으로부터~~’ 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지주사’ 단어에서 딱 멈춰졌네요. ‘지주사’ 또는 ‘지주회사’ 엄청 많이 듣는 용어지요. 대충 감으로는 알고 있지만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야겠기에 이번 주 경제 용어로 정했습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나 다른 회사 주식을 갖고 그 회사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회사를 말합니다. 경제 상식 사전 386쪽 지주회사는 다른 말로 지배회사 혹은 모(母)회사라고도 하고요. 지주회사가 밑에 거느리는 회사는 자(子)회사라고 부릅니다. 지주회사의 시작은 19시기 말 미국에서였어요. 미..

경제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