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편 옹야 (雍 也) 6-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전투에 패하여 달아날 때는 군대의 후미에서 적을 막았고, 성문에 들어올 즈음에는 그의 말에 채찍질하면서 말하기를 '감히 뒤에 처지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를 않았소'라고 하였다." 맹지반은 노나라의 대부. 위 얘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 같다. 군대가 퇴각할 때 제일 먼저 달아나기보다 후방에서 적을 막는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그는 후방을 책임지려 일부러 뒤처진 것이 아니라 말이 말을 안 들었다고 말한다. 공손하고 겸손하고 용감하기까지. 진정한 대부답다. 6-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 같은 말재주 없이 송조 같은 미모만 가지고 있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