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편 술 이 (述 而) 7-3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에 대해서라면 아마도 내가 남보다 못하지 않겠지만, 군자이 도리를 몸소 실천하는 것은 내가 아직 이루지 못했다." 지식은 많으나 실천하는 것은 아직 부족하다고 공자 스스로 말한다. 너무 겸손한 표현이 아닐까. 오히려 실천을 하나도 하지 않는 사람은 큰 소리를 칠 텐데. 군자의 경지는 공자에게도 쉽지 않은가 보다. 절제와 배려, 공감과 경청, 예술을 지향하는 삶. 이 모든 것이 삶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보통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이다. 지식 쌓기는 쉬워도 실천으로 녹여내는 건 평생에 걸쳐해야 할 숙제일 것 같다. 7-3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聖人)과 인인(仁人)이야 내가 어찌 감히 되겠다고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성인과 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