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편 자 한 (子 罕) 9-1 공자께서는 이익과 같이 의리를 해치는 것이나, 천명(天命)과 인(仁)처럼 실현하기 어려운 도리에 대해서는 좀처럼 말씀하지 않으셨다. 공자는 이익, 운명, 인(사랑)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왜? 이익은 의리를 해치고 운명은 뭐라고 정해졌다 말할 수 없고, 인은 알지만 평생 실천하며 살아도 인의 경지에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그랬을까? 9-2 달항 고을의 사람이 말하였다. "위대하도다, 공자여! 그러나 폭넓게 공부는 했지만, 한 분야에서도 전문적인 명성을 이루지는 못했구나." 공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문하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무엇을 전문으로 할까? 수레몰이를 전문으로 할까, 활쏘기를 전문으로 할까? 그렇다면 나는 수레몰이를 전문으로 해야겠다." 달항(마을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