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해주는 예쁜? 엄마 초등 5학년부터 방학 동안에 하루 한끼, 평소에는 주말에 한 끼를 아이더러 책임지라고 했다. (아이를 너무 부려 먹는 겁 없는 엄마) 요리에 별 관심 없는 나와 달리 아이는 이것저것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했고, 베이킹도 곧잘 하기에 밥 한 끼 만드는 건 큰 어려움 없이 해 낼 거라 생각했다. 또 시켜보니까 그럭저럭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내서 더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거의 집에 있어서 내내 아이 밥을 준비하는 게 힘에 부쳤다. 방학과 별반 다르지 않아 점심 한 끼는 딸더러 준비하라고 했더니 지금 학기 중이어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기 중이라면 밥도 학교에서 먹어야지. 왜 나는 계속 삼시 세끼를 준비해야 하는 거냐?”“코로나 상황이라 그런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