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12

마스크는 사랑을 싣고

오늘은 제가 마스크 재벌 된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요즘 전국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면서 마스크가 엄청 귀한신 몸이 되었죠. 그러면서 온라인에서는 재미난 패러디 사진들이 등장했습니다. 요즘 재벌지갑이 올라왔고요. 심지어는 마스크로 남자보는 기준이 바뀐다는 얘기도 있더라고요. 사진을 보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저는 마스크를 1월에 사고 아직 한차례도 사보지 못했는데요. 1인당 5매씩 구매 가능할 때는 집순이인 저보다 더 필요한 곳에 쓰이라는 뜻에서 마스크 구매 줄서기를 아예 하지 않았어요. 마스크 5부제 되면 그때 사야지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마스크 5부제가 되고, 아이 학교 개학도 가까워져서 슬슬 마스크 구매를 해볼까 하고 약국엘 갔는데요. 어찌나 빨리 동이 나는지, 저에게 돌아오는 마스크는 눈 ..

나눔 2020.04.01

꿈블리 DAY

지난 3월 15일은 꿈트리 블로그 개설한지 2년 되는 날이었어요. 1주년때는 365일 포기하지 않고 글을 썼다는 것에 기뻐서 마냥 좋기만 했는데요. 많은 분들에게 축하받고 구름위를 걷는 기분이었죠. 올해 2주년은 좀 다르게 보내고 싶어서 작년부터 계획한 프로젝트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프로젝트는 제 건강이 나빠짐과 코로나 사태로인해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도 물러가고 건강이 더 많이 좋아지면 그때, 실행하지 못한 프로젝트를 해볼까 합니다. 플랜 A가 막혔다면 플랜 B가 당연히 준비가... 안 되어있었죠. 몇 주를 곰곰이 생각하다 떠오른건 '꿈블리' 요 이름 하나였습니다. 꿈트리 블로그 이웃의 첫 글자만 따서 모은 '꿈블리'. 제가 생각해도 이름 한 번 기가막히다 감탄하면서 3월 15..

나눔 2020.03.24

수세미 뜨기

수세미 쓰일 곳을 찾다 이게 뭔가요? 싶으시죠. 수세미입니다. 첫 시작은 이랬어요. 저는 설거지 할 때 털실 수세미로 이제껏 사용해왔는데요. 그동안 계속 돈 주고 사서 썼어요.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요런 사진을 보고서 혹 했습니다. 나도 수세미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털실 파는 곳에서 도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고 해서 코바늘 '코'자도 모르면서 덥석 물어버렸습니다. 겁도 없이 실은 무려 7타래나 주문했어요. 호기롭게 도안을 펼쳤는데, 아무리 두 눈 크게 뜨고 봐도 풀이할 수 없는 암호 같은 기호들만 잔뜩 그려져 있어서 그냥 덮었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사둔 실이 아까워서 뭐라도 떠야할 것 같기는 한데, 방법은 모르겠고, 유튜브 영상을 보며 제일 쉬운 것 찾아서 따라해봤어요. 그래서 탄생한 것이..

나눔 2020.02.07

선물

제가 먼저 선물이 되겠습니다.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선물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저는 선물을 다른 식으로 해석해봤어요. 내가 먼저 작은 물방울이 되겠다는 뜻을 부여해봤습니다. 먼저 선(先) 자를 쓰고 '물' 자는 물방울에서 가져오고요. 첩첩산중 깊은 산골짜기에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하나 톡 떨어집니다. 누구 하나 보는 사람 없어도 열심히 구르고 흙을 묻혀 가며 갑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물방울은 또 다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가다가 뾰족한 바위를 만나면 여러 몸으로 쪼개지고요. 그래도 불평불만이 없어요. 그 고비를 넘기면 다시 만날 걸 알고 있나 봅니다. 산산이 부서지게 만들어도 그 물방울은 바위를 쓰다듬거나 비..

나눔 2020.01.22

꿈트리 블로그 구독자 이벤트

구독자 100명 돌파 첫 이벤트 매일 글을 쓸 때는 글 발행하는 것과 댓글에 대한 답글 다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그 외 블로그의 외형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은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그러다 한동안 블로그에 접속 자체를 못하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보니 뭐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전에는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티스토리 블로그에 구독 시스템이 생겼더라구요. 더 오래전에 생긴 건지도 모르지만 그간 관심이 없었던터라 전 최근에야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햇병아리 시절 방문자라고는 저와 남편, 딸이 전부였을때요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꿈도 못꾸고 그저 하루 하루 글을 채워가는게 그저 재밌기만 했어요. 지금은 햇병아리의 ‘햇’자 정도 뗐을까요? 구독자 수가 100명이 넘었습니다. 누..

나눔 2020.01.10

강원도 산불피해 구호물품 보내기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20년쯤 다 되어가는데, 직장 다닐 때 알던 분이 저에게 준 시집의 제목이에요. 전우익 작가의 시집인데요. 전우익 작가는 전문농사꾼이자 글쟁이셨어요. 제가 시집을 받았을 때만해도 살아계셨는데, 오늘 조회를 해보니 2004년에 타계를 하셨군요. 미니멀을 한다고 이 책도 기부를 해서 지금 저에게 남아있지 않는데, 책의 여운은 지금도 진하게 남아있습니다. 혼자만 잘 살면 아무런 재미가 없다는 그 말뜻을 20대 때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어렴풋하게나마 몸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같이 가치의 소중함을 알기에 남의 기쁨이 곧 나의 기쁨이요, 타인의 슬픔이 곧 나의 슬픔처럼 생각되어요. 이번에 강원도에 산불이 아주 크게 났었죠. 며칠에 걸쳐서 타오르는 불길은 금..

나눔 2019.04.10

기부는 항상 옳은 것인가

누이 좋고 매부도 좋은 기부를 찾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다고 집 안의 물건들을 많이 비웠어요. 전자제품, 가구, 책, 장난감, 옷 등을 기부도 하고 이웃에 나눔도 하고 했었어요. 물건을 무작정 버리지 않았으니 다 재활용이 될꺼야, 지구를 생각해서 좋은 일 했어 등의 생각이 들면서 잘 했다는 자부심도 가졌었죠. 주로 아름다운가게에 기부를 하고 또 재활용품 수거함을 이용해 옷가지를 많이 정리했어요. 그런데 기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있었어요. 나의 것을 내어 주어 누군가를 돕는 것이 기부고 나눔이다 라는 생각에 균열이 생긴 것은 몇 년전에 들었던 강신주 박사의 강의와 아프리카 국가의 의류 디자이너 인터뷰를 보고 나서부터였습니다. 과연 내가 좋은 일이라고 행하는 일이 무조건..

나눔 2018.08.07

모발기부

나에게 있어 머리카락이란. . . 자유의지 누군가에겐 꼭 충족되어야 할 소망 모발기부/2018년 7월/꼭 필요한 사람에게 사람에게 있어 머리카락은 인상을 많이 좌지우지 하죠. 그래서 짧게도 짤라 보고 길러도 보고 파마에 염색까지.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데 머리 카락이 한몫 크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20대 때 머리에 아주 많은 개성을 과하게 주었더랬어요.ㅠㅠ 매달 미용실은 두번씩 가고, 잦은 파마 염색에 제 머리카락들이 기력을 모두 소진해버렸네요.ㅠㅠ 힘없이 축 늘어진 가느디 가는 곱슬머리. . . 저의 머리카락은 반곱슬이라 비만오면 아주 그냥 고슬고슬 해집니다. 드라이기와 롤빗으로 애써 간신히 펴놓은 보람도 없이 말이죠.ㅎㅎ 찰랑찰랑하는 힘있는 머리카락은 다시는 가질 수 없겠죠. 있을 때 잘해야 하는..

나눔 2018.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