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논어 12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4(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의 덕은 지극하도다! 백성 중에 이를 지닌 사람이 드물게 된 지 오래되었다." 중용지덕은 균형 잡힌 삶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중용적 삶의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고 하는데, 보통 사람들 중에 중용의 삶을 사는 이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균형 잡힌 삶을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그런 까닭에 일과 삶의 균형, 관계의 균형, 힘의 균형 등 수많은 균형을 지키며 사는 사람은 위대하다. 중용을 실천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은 성실이라고 한다. 성실만 해도 중용의 삶을 살 수 있다고 하니 내 삶의 아주 작은 것부터라도 성실하게 정성을 다해봐야겠다. 먹고 자고 하는 일부터라도 성실하게 해보자. 6-28 자공이 여쭈었다. "만약 백성들에서 널리 은혜를 베풀고 ..

배움/논어 2020.11.25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3(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글을 널리 배우고 예(禮)로써 단속한다면, 또한 도리에 어긋나지 않을 것이로다!" 지식과 교양을 익혀 나에게도 적용하고 가정과 사회에도 바르게 적용할 수 있으면 군자의 모습이 될 것이다. 군자는 배우는 것도 잘 배우고 적용하는 것도 나 자신에만 머물러서는 안되겠다. 6-26 공자께서 남자를 만나시자, 자로가 좋아하지 않았다. 이에 선생님께서 맹세하셨다. "내게 잘못된 것이 있다면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하늘이 나를 버리실 것이로다!" 남자는 위나라 영공의 부인으로 행실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함. 공자가 남자를 왜 만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행실이 좋지 못한 사람을 만났으니 제자가 탐탁치 않게 생각할 수도 있었겠다. 공자는 절대 부정한 일..

배움/논어 2020.11.2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2(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모난 술잔이 모나지 않다면, 그것이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난 술잔이겠는가!" 모났다고 다 깎아서 둥글해지면 과연 그것을 고(모난 술잔)라고 할 수 있는가? '고'라고 불리는 것은 입구 부분이 사각형인 긴 병 모양의 술잔인데 모난 게 실어서 둥글게 만들어 버리면 그것은 '고'라고 할 수가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인하지 못하면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나라는 바르게 다스려지지 않으면 나라가 아니다. 사람의 본질은 인이고, 나라의 본질은 올바른 정치에 있는 것. 6-24 재아가 여쭈었다. "인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 그에게 '우물 속에 인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우물로 따라 들어가야 하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그렇게 하겠느냐? 군자는..

배움/논어 2020.11.2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1(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仁)한 사람은 산을 좋아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인한 사람은 정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살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흐르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고요한 산을 좋아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동적이고 어진 사람은 정적이다. 흐르면서 자신을 낮추는 물, 자리를 지키면서 변함없는 산. 물도 되고 산도 되고 싶다. 6-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나라가 한번 변하면 노나라에 이를 것이고, 노나라가 한번 변하면 도에 이를 것이다." 제나라는 강대국이었으나 문화가 뒤떨어졌고, 공자가 사는 노나라는 문화는 발달했지만 소국이었다. 제나라가 군사적 정치적 경제적 수준이 높아도 인과 예가..

배움/논어 2020.11.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70(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간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말할 수 있으나, 중간 이하의 사람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것을 이야기할 수 없다." 눈높이 교육이 이 문장에 어울리는 말이 될까? 교육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깨달음이 빨리 올 수 있다. 질문이 생기면 질문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지식수준보다 약간 높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면 질문이 쏟아질 것 같다. 그러니 교육이 부족한 사람을 탓하기보다는 눈높이 맞춰 전달하는 교육자가 더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다. 6-20 번지가 지혜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의에 힘쓰고,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하면 지혜롭다 할 수 있다." 인(仁)에 ..

배움/논어 2020.11.21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9(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의 삶은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은 삶은 요행히 화나 면하는 것이다." 인지생야직(人之生也直) - 인간의 생명력은 정직이다. 인간은 정직한 존재이니 정직하지 않은 삶을 사는 건 운이 좋아 살아남은 것이라고 한다. 남에게 거짓말하는 일은 없지만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정직한지를 물어보면 나 역시 운지 좋아 살고 있는 것 같다. 인간의 참모습은 정직, 일단 나에게부터 정직하다. 괜히 열심히 사는 척하지 말고 내가 감동할 만큼 열심히 살자. 6-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을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즐기는 것이 가장..

배움/논어 2020.11.2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8(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누구인들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어찌 이 도를 따르지 않는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려면 문을 통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처럼 인간이라면 당연히 따라야 할 도가 있음에도 이 세상에는 도가 행해지지 않고 있다.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세상, 2500년 전 공자도 한탄했는데, 2500년 후인 지금에도 여전히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6-1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탕이 겉모습을 넘어서면 촌스럽고, 겉모습이 바탕을 넘어서면 형식적이게 된다. 겉모습과 바탕이 잘 어울린 후에야 군자다운 것이다." 질승문즉야 문승질즉사 문질빈빈 연후 군자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면 촌스럽고, 표현을 잘하는데 마음이 없으면 형식..

배움/논어 2020.11.1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7(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지반은 자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전투에 패하여 달아날 때는 군대의 후미에서 적을 막았고, 성문에 들어올 즈음에는 그의 말에 채찍질하면서 말하기를 '감히 뒤에 처지려 한 것이 아니라, 말이 나아가지를 않았소'라고 하였다." 맹지반은 노나라의 대부. 위 얘기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공을 자랑하지 않는 사람 같다. 군대가 퇴각할 때 제일 먼저 달아나기보다 후방에서 적을 막는다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그는 후방을 책임지려 일부러 뒤처진 것이 아니라 말이 말을 안 들었다고 말한다. 공손하고 겸손하고 용감하기까지. 진정한 대부답다. 6-14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축타 같은 말재주 없이 송조 같은 미모만 가지고 있다면, 요즘 세상에서 화를..

배움/논어 2020.11.1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6(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11 공자께서 자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군자다운 선비가 되어야지, 소인 같은 선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군자는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나 전체의 공적인 도리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니 제자에게 그런 사람이 되라고 일러준다. 자신을 갈고닦는 공부는 열심히 하되 그 공부가 사사로운 이익에 치우치지 않게 해야 한다. 6-12 자유가 무성의 읍재가 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인재를 얻었느냐?" "담대멸명이라는 자가 있는데, 그는 길을 갈 때 지름길로 가지 않고, 공적인 일이 아니고는 저의 집에 찾아온 적이 없습니다." 읍재가 된 제자를 찾아가서 던지는 첫 질문이 인재를 얻었느냐?이다. 그만큼 인재를 얻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하고 정치에서 인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내..

배움/논어 2020.11.1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65(제 6편 옹야)

제6편 옹야 (雍 也) 6-9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질도다. 회여! 한 그릇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을 가지고 누추한 거리에 살고 있으니, 보통 사람들이라면 그런 근심을 견뎌내지 못하겠지만, 회는 그 즐거움이 변치 않는구나. 어질도다, 회여!" 누추한 삶에서도 즐거움을 발견할 줄 아는 안회의 지혜와 올곧은 심성을 공자가 극찬하고 있다. 자신의 환경보다는 오로지 배움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안회는 느꼈나 보다. 한 그릇의 밥과 물만 가지고도 즐거울 수 있다니, 안회는 진정 '호학인' 이요 '덕불고 필유린'이다. 6-10 염구가 말하였다. "선생님의 도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합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능력이 부족한 자는 도중에 가서 그만두게 되는 것인데..

배움/논어 20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