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53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8(제 10편 향당)

제10편 향 당 (鄕 黨) 10-1 공자께서 마을에 계실 때에는 겸손하고 과묵하여 말을 못 하는 사람 같으셨다. 그러나 종묘와 조정에 계실 때에는 분명하게 주장을 펴시되 다만 신중하게 하셨다. 공자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을 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화려한 언변을 늘어놓으면 잘난 것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고 말을 아끼고 마음으로 대했다. 종료와 조정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펴면서도 신중했다. 밖에서는 찍소리도 못하다가 집에서 큰소리 치는 사람에게 공자의 태도는 반성하게 한다. 10-2 조정에서 하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강직하셨고, 상대부와 말씀하실 때에는 부드럽게 어울리시면서도 주장을 분명히 하셨으며, 임금이 계실 때에는 공경스러우면서도 절도에 맞게 위엄을 갖추셨다. 직장에서 아랫사람을 대할..

배움/논어 2021.01.23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

2019년 3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김민식 작가님의 보라쇼 강연이 있었어요. 오래전부터 예약하고 기다리다 강의 당일 맨 앞줄에 앉으려고 일찍 출발했었어요. 그런데 맨 앞줄은 벌써 만석! ‘나보다 더한 열성 팬이 있구나’ 하며 둘째 줄에 앉아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 초반에 이벤트 게임 같은 걸 하는데 제 앞에 앉은 남자분이 무대 위로 나갔어요. ‘저분 김민식 작가님의 찐 팬이구나!!’ 했었죠. 아이 셋 아빠여서 주말에 절대 외출할 수 없는데, 그날만 특별히 아내에게 허락받고 왔다면서 아주 좋아했었습니다. 그분의 인상이 뇌리에 콱 박혔는데요. 그로부터 몇 달 뒤 다른 자리에서 또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제가 다니는 독서 모임의 같은 회원으로 인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하 학마법)의 저자,..

배움/책 2021.01.18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7(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2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해진 솜옷을 입고서 여우나 담비 털가죽 옷을 입은 사람과 같이 서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사람이 바로 유로다!" 그러나, '남을 해치지도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도 않으니 어찌 훌륭하지 않은가?"라는 시의 한 구절을 자로가 평생 외우고 다니겠다고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런 도(道)야 어찌 훌륭하다고까지 할 수 있겠느냐?" 자로는 해진 솜옷을 입어도 여우나 담비 털가죽 옷을 입은 사람 앞에서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힘을 내세워 남의 것을 빼앗고 해치지도 않으니 공자가 훌륭하다고 하였다. 자로는 공자의 이 말을 줄줄 외우고 다녔는데, 공자는 그런 말을 외운다고 해서 도를 깨우쳤다고 할 수는 없다고 한다. 도를 깨우치는 기본은 갖추었으..

배움/논어 2021.01.17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6(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싹은 솟았어도 꽃을 피우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꽃은 피어도 열매를 맺지 못하는 것이 있구나!" 배움을 시작하면 배움이 무르익고 열매를 맺는 과정 동안 중간에 그만두거나 벽을 만나 주저앉기도 한다. 시작만 하고 발을 빼기도 하고 꽃만 피우고 자만하다 열매를 맺지 못하기도 한다. 열매를 맺을 싹인지 꽃만 피우고 시들 싹인지 스승은 싹만 보고도 알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스승도 사람인지라 알 수 없다. 좋은 스승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싹이 열매까지 맺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열매 맺을 싹만 골라서 키우면 진정한 스승이라 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한 이는 힘을 보태고 노력이 부족한 이에겐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배움/논어 2021.01.16

EXIT (feat. 자본주의 사용설명서)

지방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월 200만 원을 받던 알바생이 수백억의 자산은 물론 월 7,000만 원의 임대료를 받는 자수성가 부자가 되었다면 가능한 얘기일까요? 기적 같은 일이지만 이런 얘기가 가능한 게 우리가 사는 세상이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금수저로 태어나지 않아도 자신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부자로 가는 문이 열려있어요. 그렇다면 누구나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왜 아무나 부자가 되지 못하는 건지 저도 참 궁금합니다. 부자가 되려면 자본주의 사용 설명서를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요. 그 설명서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을까요? 인생의 한 시기를 혹독하게 살아야 평생이 여유롭습니다. 119쪽 위에서 언급했던 얘기는 라는 책을 출간한 송사무장(닉네임)의 실제 경험입니다. 지방대 공대를 졸업하고 취업이 안 ..

배움/책 2021.01.1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5(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16 공자께서 냇가에서 말씀하셨다. "흘러가는 것은 이 물과 같으니, 밤낮도 없이 흘러가는구나!"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불사주야(不舍晝夜) 밤낮을 쉬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고 세상이고 역사다. 만물은 흐른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뿐. 이 변화 속에서 내가 가져야 할 것은 변화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지 변화를 어떻게 이끌지 등. 흐르는 물에 물고기가 유영하듯 변화에 몸을 맡기지만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성장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9-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아직 덕(德)을 좋아하기를 아름다운 여인 좋아하듯이 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공자 시대에 귀족들은 ..

배움/논어 2021.01.10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94(제 9편 자한)

제9편 자 한 (子 罕) 9-11 공자께서 병이 심해지자 자로가 제자를 시켜서 가신 노릇을 하게 했다. 병이 조금 뜸해지시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래되었구나, 유가 거짓을 행한 지가! 가신이 없으면서 가신이 있는 척을 하다니, 내가 누구를 속이겠느냐? 하늘을 속이겠느냐? 또한 내가 가신의 손에서 죽기보다는 오히려 자네들의 손에 죽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 또 내가 비록 성대한 장례는 치러질 수 없다 하더라도, 길바닥에서 죽기야 하겠느냐?" 가신은 장례를 준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관직이 있는 귀족들만 둘 수 있었다. 이에 공자가 자로를 꾸짖으며 자신은 가신을 둘 수 없는 처지라고 하늘을 속일 수는 없다고 말한다. 죽더라도 떳떳하게 한 점 부끄럼없이 살다 가겠다, 거짓을 행하면서까지 장례를 치르고 싶지 않..

배움/논어 2021.01.09

스마트하게 독서관리 하는 꿀팁 (feat. 리더스)

여러분은 읽은 책 기록을 어떻게 하고 계세요? 예전에 저는 그냥 읽은 것으로 만족하고 지나갔는데요.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책 제목을 보고도 읽었는지 가물가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독서 기록을 몇 년 하다 보니 자꾸 꾀가 나서 점점 더 간편하고 편리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저의 첫 독서 기록은 바인더에 수기로 적는 거였어요. 제가 악필이라 손글씨 쓰는 걸 참 싫어하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 꾸역꾸역 적어나갔습니다. 쓰는 게 조금 힘들긴 해도 바인더에 끼워놓으니 연말에 그 기록 볼 수 있어서 뿌듯함은 있었죠. 두 번째 독서 기록 방법으로 이용한 건 스마트폰 어플이었습니다. ‘PL@Y’라는 앱 들어보셨나요? 공연이나 영화를 기록하는 앱인데, 책도 기록할 수 있거든요..

배움/책 2021.01.08

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지금은 바야흐로 콘텐츠 전성시대. 여러분도 그렇게 인정하시나요? 블로그도 콘텐츠, 유튜브도 콘텐츠, 마케팅도 콘텐츠를 외칠 정도로 콘텐츠가 없으면 온라인에서 자신의 빌딩을 세울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비포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나라의 IT 기술 발전으로 온라인 사업이 크게 번성하고 있었는데요.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온라인 사업의 크기 확장 속도와 온라인으로의 이전 속도가 몇 배는 더 빨라진 것 같아요. 콘텐츠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저에게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사업은 먼 나라의 말 같이 느껴졌어요. 집안에서 저 멀리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이대로 계속 살면 안 된다는 경고성 영상들을 시청하다 보니 나만의 콘텐츠가 없으면 미래에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겠다는 위기감도 들더라고..

배움/책 2021.01.07

돈 안들이고 영어 배우기 - 듀오링고

새해 계획 세우셨나요? 전 딱히 거창하게 새로운 계획을 세운 건 없지만 작년에 하던 것을 계속 이어 나가는 중입니다. 그중에 영어는 빠질 수 없는 애증의 자기계발 과목이지요. 작년 한 해 가늘고 길게 영어 원서를 쭉 읽어왔어요. 성인용 두꺼운 원서도 읽고 어린이용 얇은 책도 읽으며 영어의 끈을 놓지 않고 1년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영어책 천 권 읽기를 진행 중인데요. 읽기만 하는 것보다 말하고 쓰는 것도 같이 되면 좋겠다, 단지 지루하지 않은 선에서라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볼 때면 광고가 나오는데요. 광고도 AI 알고리즘이 저의 관심사에 맞는 걸 노출해 주는지 스마트스토어나 운동, 언어 학습에 관한 광고가 자주 뜨더라고요. 광고가 나오면 보통 5초 패스인데, 제가 관심 있는 광고는 ..

배움/교육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