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와나 4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86(제 7편 술이)

제7편 술 이 (述 而) 7-26 공자께서는 낚시질을 하셔도 그물질은 하지 않으셨으며, 주살질은 하셔도 둥우리에 깃든 새를 맞히지는 않으셨다. 낚시를 하지만 그물로 잡지 않는다는 건 싹쓸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내가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때 잡아먹고 어린 물고기는 잡지 않아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다. 새를 사냥할 때도 마찬가지. 잠든 새나 어린 새는 잡지 않으므로서 인간됨을 지켜낸다. 7-2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사람이 있지만, 나는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 많이 듣고 그중 좋은 것을 택하여 따르며, 많이 보고 그중 좋은 것을 마음에 새겨 둔다면, 이것이 진실로 아는 것에 버금가는 일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보다 살면서 배우고 익히고 실천해..

배움/논어 2020.12.13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42

제4편 이인 (里 仁) 4-17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 이를 보면 그와 같아질 것을 생각하고, 어질지 못한 이를 보면 자신 또한 그렇지 않은지를 반성한다." 어진 이를 보면 나의 마음을 돌아보고 그와 같은 어진 마음이 내게도 우러나는지, 마음은 그렇지 않으면서 행동만 흉내를 내고 있는지 살펴본다. 어질지 않은 이를 만나면 거울을 보듯 나의 행동이 그와 같은지를 살피고 반성해야 한다. 마음과 행동에서 부끄러운 면이 있나 늘 살펴야겠다. 4-1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길 때는 잘못하시는 점이 있더라도 조심스럽게 말씀드려야 하고, 그 말을 따르지 않을 뜻을 보이더라도, 더욱 공경하여 부모의 뜻을 어겨서는 안 되며, 아무리 힘들더라도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 부모의 생각이나 태도가 잘못되었..

배움/논어 2020.10.22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3

제1편 학이 (學 而) 1-5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를 다스릴 때는 일을 신중하게 처리하고 백성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며, 씀씀이를 절약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하며, 백성들을 동원할 경우에는 때를 가려서 해야 한다."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은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좋은 리더가 되는 게 아니다. 일을 꼼꼼히 처리하고 백성들에게 믿음을 줘야 하며 나라의 재정이나 물자를 함부로 쓰는 일이 없어야겠다. 또 백성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 전쟁이나 대규모 건설에 백성을 동원할 때는 바쁜 때를 피해야 한다. 이렇게 여러 방면에 신중을 기하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겠다. 우리의 정치인들도 이 문구를 마음에 새기면 좀 더 나은 정치가 되지 않을까? 나는 어떤 리더가 될까? 신중한 리더, 믿음 주는 리더,..

배움/논어 2020.09.09

논어 전 구절 생각필사 #2

제1편 학이 (學 而) 1-3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꾸미는 사람들 중에는 인(仁)한 이가 드물다." 교언영색. 말을 잘하는 사람, 외모를 잘 꾸미는 사람은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내면을 가꿀 시간이 부족해서일까? 그래서 인한 이가 드물다고 하셨나?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다 보면 외모를 가꾸는 것과 유창한 언변에 신경 쓸 시간이 부족하긴 하다. 그렇다면 말을 잘 못하고 외모가 별로라면 인과 가까운 걸까? 그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말을 상황에 맞게 하고 외모도 때와 장소에 맞게 꾸민다면 예에 가깝다고 하겠다. 인의 한 모습이 예가 아니던가. 말을 잘하고 못하고, 외모가 멋지든 아니든 간에 그만큼 인은 실천하기가 어렵다는 뜻인 것 같다. 인에 ..

배움/논어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