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즐기는세상 4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저는 매일 아침 김민식 피디님의 블로그 에서 올라오는 글을 한편씩 읽는데요. 매일 소개해주시는 책 보면서 언젠가 저 책은 꼭 읽어봐야지 하며 찜 리스트에 저장해두곤 합니다. 찜 리스트에 저장해둔 건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까먹지 않더라고요. 지난주에 도서관 나들이 갔다가 책꽂이도 아니고 북 선반에 얼굴을 들고 서 있는 책을 발견하고는 무척 반가웠습니다. 빨간색 표지가 ‘오늘은 나 읽을거지?’ 하면서 저를 유혹하는 것 같았어요. 이슬아 작가의 를 소개합니다.작년 2월에 에 나온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인연이 닿아 책 리뷰를 쓰게 됩니다. 인연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정말 알 수 없어요. 는 이슬아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출처인 엄마, “복희”..

배움/책 2020.07.14

여행이 고플때 꺼내보는 앨범

얼마 전 우연히 첨밀밀 노래를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첨밀밀 노래만 들으면 자연스레 첨밀밀 영화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팔팔한 청춘의 나이 때 본 여명과 장만옥의 아스라한 사랑과 필터를 넣은 듯한 홍콩의 모습은 저에게 너무나 가고 싶고 느껴보고 싶게 만들었어요. 그 소원은 아주 늦게 이뤄졌는데요. 첨밀밀 노래로 오랜만에 홍콩 앨범을 들여다 봤습니다. 전 앨범을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미니멀 한다고 있는 앨범도 다 정리했기에 컴퓨터 사진 폴더에 들어 있는 홍콩 앨범을 클릭해서 사진을 쭉 훑어봅니다.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가, 안타까운 탄식도 났다가 뿌듯해하는 저의 어깨도 보이고 재미난 에피소드들이 굴비 엮듯 줄줄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요즘처럼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시기에는 여..

채움/해외여행 2020.06.26

오무라이스 잼잼

일전에 꿈블리 김민식 피디님(피디님이 한 번도 동의한 적은 없지만 전 그냥 꿈블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ㅎㅎ)의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리뷰가 올라왔어요. 딱 보는 순간 이건 저의 딸에게 안성맞춤 책이겠다는 느낌이 왔죠. 먹는 것 좋아하고 그림에 관심 많은 아이라서요. 그래서 풀세트로 질러야겠다 마음먹고 딸의 의중을 한 번 물어봤습니다. “너 오무라이스 잼잼 알아?” “응. 학교 도서관에서 봤어.”“재밌었어?”“학교에서 봤을 땐 별로였는데, 왜?”“김민식 피디님이 오늘 오무라이스 잼잼에 대한 글 쓰셨던데, 너한테 추천해 줄려고.” 딸은 얼른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공짜로 접속합니다. 쭉 읽어보더니 던지는 말 “오랜만에 다시 보니 재밌을 것 같네. 사자!” 충동구매 느낌이 와서 서점으로 일단 갔어요..

배움/책 2020.05.20

덕후시리즈 2탄

공짜로 즐기는 세상 덕후들 모여라~~ 지난 주말 토, 일요일 이틀 연달아 서울 나들이 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토요일은 어제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딸의 덕후 생활 지원 나갔고요. 덕분에 난생 처음 세종문화회관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일요일은 저의 덕후 라이프 DAY!! 댓글 부대 정기 모임이 있던 날이었어요. 분주히 준비를 해야하는데 영어 암송 마무리 점검 하느라고 오전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서울에 자주 가다보니 잔머리가 늘어요. 직접 운전해갈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번 장소는 주차가 아무래도 어려울 듯싶어 지하철을 선택했는데요. 급행보다 더 빠른 특급이 있다는 고오급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집앞에서 바로 타는 지하철은 중간에 한번 갈아 타야해서 남편의 도움받고 특급이 다니는 지하철 역까지 수월하..

비움/일상 201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