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4

오래 준비해온 대답

오랫동안 궁금해 오던 것이 을 보고 해결되었습니다. 궁금증을 몇 년이나 품고 있었나 몰라요. 전 아이를 키우면서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들을 보게 됐는데요.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주고 싶은 영화들이 몇몇 있었는데 제가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아 그러지를 못했었어요. “엄마, 나오는 사람들이 다 서양 사람인데 말은 일본말을 하네?”“그러게, 왜 그럴까...?”“엄마, 저기서 왜 갑자기 비행기가 등장하지?”“응? 그렇지. 좀 뜬금없네.”“엄마,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는 전쟁이 많이 등장해.”“그런 것 같네...” 아이의 물음이 곧 저의 궁금증이었는데요. 제가 애니메이션 덕후도 아니고, 미야자기 하야오 감독의 광팬도 아니어서 적극적으로 그 물음을 해결해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항상 ..

배움/책 2020.07.10

여행의 이유

돌아보지 말고 내다보지 말고 지금 나에게 p 87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인간은 끝없이 이동해왔고 그런 본능은 우리 몸에 새겨져 있다. (중략) 유인원과 달리 초기 인류는 나무에서 내려와 걷고 뛰었다. 인류는 치타처럼 빠르지 않고, 사자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신 인간에게는 무시무시한 이동 능력과 지구력이 있었다. 제가 무시무시한 이동 능력과 지구력을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건 여행이 아니고 고행이고 수행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의 걷기였던 올레길 여행인데요. 걷고 싶지 않았고, 가고 싶은 곳도 아니었지요. 4년전 남편이 산티아고 순례길에 흠뻑 빠져 관련 책들을 보다가 한국에도 그런 길이 있다며 서명숙 이사장의 올레길 책..

배움/책 2019.06.19

김영하 작가 강의 후기

2018 마지막 강의 올 한해 많은 작가들의 강의를 직접 혹은 영상으로 들었어요. 제가 들었던 강의 강사님들은 대부분 자기계발 책을 출판했던 작가들이거나 인문학, 철학 교수님들이었는데요. 한번도 시인이나 소설가 강의를 들었던 적은 없었어요. 그래서 2018년 마지막 강의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강의 후기를 씁니다. 지난 금요일 날씨가 많이 차가운데도 강연장에는 많은 분들이 일찍부터 오셨어요. TV를 보지 않아서 김영하 작가가 얼마나 큰 활약을 했는지는 몰라요. 그런데 옆에서 수군수군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소설 얘기며, 알쓸신잡 얘기며 계속 이어지더라구요. 청중이 왜 이렇게 많은지 납득이 되는 순간입니다. 작가의 작품얘기나 글을 쓰는 것에 대한 강의일 줄 알았더니 강의 제목은 "나는 왜 창의적이지 않을까"입..

배움/강의 2018.12.31

김영하 산문 보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밖을 해석해내는 통찰이되다 보다/김영하/문학동네 제가 이번 달 말쯤에 김영하 작가의 특강을 가게되었어요. 지금 현재 대한민국 작가 중에 가장 '핫'한 분이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물론 다른 유명한 작가분들이 계시지만 제가 소설을 많이 읽지 않다보니 언론에 많이 나오는 걸로 추측하는 것이 다에요. 제 딸은 김영하 작가의 을 읽고 재밌다고 저에게 추천을 하긴 했는데요. 동명의 영화도 있는데 소설과 영화 모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았어요. 무서울 것 같거든요. 그래도 강의 들으러 가기전에 은 읽고 가도록 하겠습니다.ㅎㅎ 김영하 작가의 책은 뭐가 있을까 쭈~~욱 검색을 해보니 겁많은 제가 걱정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더라구요. 바로 김영하 산문집인데요. , , 입니다. 사회 현상, 영화,..

배움/책 2018.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