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4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의 시인 나태주 작가의 에는 프롤로그 글이 세상 모든 아빠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딸들은 애당초 꽃다발로 왔고 그 향기로 왔다. 딸을 기르면서, 딸과 같이 살아오면서 딸로 해서 아버지들은 처음 알게 되는 생의 기쁨과 행복을 만나기도 했으리라. 어른으로 자란 뒤에도 딸들은 아버지들의 마음과 느낌의 고향으로 언제까지고 맑은 샘물이 되어주고 있을 터. (중략) 세상의 모든 아비들에게 딸들은 폭풍우 거센 난바다에 내려진 깊고도 푸르른 닻. 비 개어 멀리 하늘에 뜨는 무지개. 아니면 손 흔들어 내일을 약속하는 흰 구름. 애당초 축복이었고 선물이었다. 마음 안에 숨겨둔 보석이었다. (8~9쪽) 작년에 선물 받고 후루룩 한번 다 읽고서 가끔씩 또 꺼내어 봅니다. 딸을 향한 아빠 마음..

배움/책 2020.04.09

선물

제가 먼저 선물이 되겠습니다. 선물(膳物) : 남에게 어떤 물건 따위를 선사함. 또는 그 물건. 선물의 사전적 의미입니다. 저는 선물을 다른 식으로 해석해봤어요. 내가 먼저 작은 물방울이 되겠다는 뜻을 부여해봤습니다. 먼저 선(先) 자를 쓰고 '물' 자는 물방울에서 가져오고요. 첩첩산중 깊은 산골짜기에서 아주 작은 물방울이 하나 톡 떨어집니다. 누구 하나 보는 사람 없어도 열심히 구르고 흙을 묻혀 가며 갑니다.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떤 사람을 만날지 전혀 모른 채 말이죠. 물방울은 또 다시 아래로 아래로 흘러갑니다. 가다가 뾰족한 바위를 만나면 여러 몸으로 쪼개지고요. 그래도 불평불만이 없어요. 그 고비를 넘기면 다시 만날 걸 알고 있나 봅니다. 산산이 부서지게 만들어도 그 물방울은 바위를 쓰다듬거나 비..

나눔 2020.01.22

선물

신(神)이 주신 선물 제가 요즘 매일 선물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의 저를 생각해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뭘 그렇게 잘해서 선물을 받는 걸까? 누구에게 잘 보여서 선물을 받는 걸까? 곰곰 생각해봐도 딱히 떠오르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저 저에게 최선을 다하고 오늘 하루에 감사하며 즐겁게 산다고 하는 것 외에 달리 뭐라 표현할 길이 없어요. 최선이라는 문구를 즐겨 사용하고 또 그 뜻을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래서 '난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할거야' 라든지 '최선을 다했는데 잘 안됐어' 와 같은 말을 종종 썼었죠. 어느 날 문득 화장실의 두루말이 휴지가 다 되어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왜 매번 휴지가 끝나는 차례, 그러니까 휴지를 교체해야 되는 순서가 내가 되는 거지? ..

비움/일상 2019.08.13

여행 중입니다.~~^^

매번 익숙해질만 하면 떠나야 하는 것이 아쉽지만... 그렇기에 여행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박웅현님은 [여덟단어]에서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님을 실감합니다. 많은 것이 새로움으로 다가오는데 어찌 일상처럼 느긋할 수가 있을까요. 고수들의 깨달음을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습니다.ㅠㅠ 다만 끝없이 펼쳐진 자연이 시간이 흐르는지 멈춰있는지 모를 공간을 선물해주고 그 안에서 하루 해가 저무는 걸 바라봅니다. 오늘 하루는 선물입니다.~~^^

채움/해외여행 2018.07.16